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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남자, 환상 없다.
다른 연애, 환상 없다.
다른 사람 다른 연애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세상 다른 사람들이 제각기 얼마나 아름답고 제각기 빛날지 몰라서가 아니라,
한 사람 만나 다 주고 다 받고 삶의 동반자까지 가는 과정이 어떤 건지 알기 때문에
다른 연애에 대한 환상이 없다.

숨죽이며 대화 한 마디 없이 드라마 보다가 끝나자마자 그랬다.
나는 그냥 지금 내 나이 그대로 스무살 때 너랑 다시 연애하고 싶다.
그랬더니 자기는 스무살 나이로 돌아가 지금 나이의 나랑 연애하는 생각한다고.
ornus는 하다못해 여배우도 연상에 더 관심 있지 어리고 풋풋한 애들에겐 케미스트리가 안 느껴진단다.
스무살 땐 동갑의 나도 자기보다 더 많은 걸 아는 더 강한 사람처럼 보였고.

그러니까 난 어린 걸 키우길 좋아하고 이 사람은 키움받길 좋아하고 우린 뭐 그런 궁합인건가……-.-
.
.

그러나 현실 냄새 나는 삶 속에서 관계는 역전됐다가 뒤집혔다가 한다.
이젠 내가 대책없이 기댈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아 잠깐이었지만 오늘의 브람스 연주가 선덕선덕~ 가슴에 봄바람이 부는구나.

 

Comments on this post

  1. ornus said on 2014-04-15 at 오전 12:14

    내가 스무살 연기 보여줄까? 나 메소드연기로 스무살로 돌아가는 거 잘 할 수 있는데.

  2. wisepaper said on 2014-04-15 at 오전 12:37

    누가 봐도 발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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