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청춘 보다가

ornus랑 뒤늦게 꽃청춘 세 회를 몰아서 봤다.

직전에 나는 유튜브에서 이 동영상 저 동영상 검색질을 하다 인피니트 애들이 나오는 웃기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던 참이었다. 우현, 엘 같은 상큼한 꽃돌이들이 큭큭대며 뛰어다니는 걸 보다가 50시간 못 씻은 아저씨 셋이 화면을 가득채우는데…. 아……이건 강제로 하늘에서 땅의 현실로 착지하는 것 같은 아득함이다. 내 구김살을 잊게 만들던 꽃돌이들 대신 내 현실 구김살을 다시 접어주시는 아저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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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상큼한 우현+엘 요느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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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느낌의 아저씨들…..정든다 정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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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고 셋 다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이다. 세 명이 만든 음악만으로도 충분히 배경을 채울 수 있으니 그 배부른 음악에 오랜만에 감성 터진다. 아 윤상. 그치 윤상만의 저런 사운드. 이번 방송을 보고 난 윤상이 점점 더 좋아진다. 윤상의 예민함과 까칠함이 오히려 유희열 같은 여우보다 순수한 것 같은 느낌(물론 난 유희열의 고급진 저질유머와 감성을 아주 좋아한다). 이적. 이적은 역시 <내낡은 서랍속의 바다>같은 감성이 최고다. 그리고 유희열. 우리가 토이 5집 [Fermata]를 얼마나 많이 들었던가. 급기야 음악이 깔리는 화면을 보다 말고 ornus가 못 참고 핸드폰을 꺼내 “방금 그 곡”을 뒤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노래 무한반복. 둘다 같이 좋아했지만 ornus가 특히 더 좋아했던 토이 5집의 <모두 어디로 간 걸까>.

 

-이적이 부른 토이 5집 <모두 어디로 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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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조금씩 적응해가고
분주함에 익숙한듯 표정없어
숨소리를 죽이고 귀기울여봐도
무슨 말을 하는 지 알수없어
어디로 모두떠나가는지
쫒아려 해도 어느새 길 저편에
불안해 나만 혼자 남을까
뛰어가 봐도 소리쳐봐도
사람들 얘기처럼 세상 살다보면 결국 남는건
너 혼자 뿐이라고
떠나가는 기차에 아무 생각없이 지친몸을
맡긴채 난 잠이드네
떠나온 여기는 어딘건지 알수 가 없어
길잃은 아이처럼
무서워 나만 멀리 왔을까 다들 저기서 내린듯
한데
말해줘 넌 잘하고 있다고
너 혼자만 외로운건 아니라고
잡아줘 흔들리지 않도록 내목소리
공허한 울림 아니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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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오래된 오빠들 보고 기분이 젖어드는데.. 태지 오빠 얼렁 와요. 이제 한 달 남짓 남았나.
팬 커플들과 같이 공연다니려고 모임을 만들어보고 있다. 공연장에서 노래 시작하기 전에 가슴을 휘젓는 그 들뜬 공기. 그 공기가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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