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우린

어제 역삼역, 삼성역, 잠실역, 홍대입구역, 동대문역 등지에 이런 광고가 떴다고 한다. 9집 프로모션 시작인듯.

글씨가 흐릿하고 삐딱한 게..
20년 전에 희망을 외쳤던 우리 세대가 지금 놓여있는 뿌옇고 희미하고 답답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말해주는 것 같다.
숨막혀요. 이명박+박근혜 연타로 맞아 홧병 걸린 데다가, 젊지만 더 이상 젊지도 않으며 괜찮은 미래가 있는 것 같지도 않은 상황에 몇 년째 체념중인.

퇴근길에 이걸 본 몇몇 팬들이 오랜만에 이런 저런 소회를 나눈다.
뭘 위해 사는지 모르겠는 찌든 직장인들. 그래도 건드려주기만 한다면 가슴 속엔 아직 꿈틀거릴 게 많은데.

이번 9집 활동 땐 혹여 팬들 사이에 NGO 성격의 프로젝트 같은 거 있으면 스텝으로 참여해서 일해야지. 지금도 열심히 프로젝트 만들어서 활동하는 팬들이 있고, 이번 딸 출산에 맞춰 대한사회복지회에 나눔 프로젝트도 하고 있는데,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얼마든지 땀흘리고 싶다. 한국에 있는 지금 이시간을 최대한 후회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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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on this post

  1. 심은하 said on 2014-08-29 at 오후 7:02

    으..진짜 미래가 괜찮아야 할텐데.
    “멋진”의 의미에서 괜찮음이 아닌, “다행”의 의미로서 괜찮은 미래를 생각하게되네..
    넘어지거나 다쳤을때 “너 괜찮아?”할때 괜찮음의 의미..ㅠ

  2. wisepaper said on 2014-08-30 at 오전 8:59

    전 진짜 몇 년째 홧병 걸린 거 같아요. 세상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한 게.. 체념하고 살아가는 우리 세대 많은 사람들도 다 일종의 홧병이라고 생각.
    ..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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