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대회

ornus가 이미 한번 자기 페북에 올렸던 건데 우리 홈엔 없어서 기록용.

평소에 취미로 큐브 맞추는 걸 좋아하던 은율이가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 열리는 세계큐브대회에 참석하고 싶다고 해서 처음으로 참가해봤다.
우리가 사는 워싱턴 주에서 4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포틀랜드의 한 호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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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릴 때 이런거 시도할 생각은 해본 적조차 없는데 나랑 닮은 부분도 있지만 또 다른 머리를 타고난 은율.

자그마해서 더 웃음. 고개 옆으로 까딱까딱.
큐브 좋아하는 친구들이 전세계에서 모인 게 가장 기뻤다는 은율씨.
귀여워 볼 꼬집어주고 싶지만 그러면 프라이버시 침해로 나 지적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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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on this post

  1. 심은하 said on 2022-11-17 at 오후 7:01

    오..저 손놀림 하며..어쩜 저리 빠릿하고 머리가 좋을까! 표정도 야무지네.
    난 열음이와 은율이 얘기엔 자꾸 울 시조카들 떠올리게 되어 기분이 묘하다.ㅎㅎ
    특히 초5 시조카. 은율이의 글로벌 익명 친구 말야ㅎㅎㅎ
    걔가 되게 시크하잖아. 결벽증에 까다롭고. 근데 걘 미술적 재능이 있거든. 힘도 세긴 해. 키는 아주 작지만. 성깔도 대단하고ㅎㅎ
    난 둘째가 느무 매력적인데 무슨 대화를 해야 공감을 이끌어낼지 모르겠어서 주로 할머니 뒷담화를 같이 하거든ㅎㅎ 할머니랑 같이 살기 힘들대. 나도 너희 할머니 짜증나서 같이 안 살으려고 악착같이 돈모아 집 샀고, 너희 큰아빠도 너희 할머니 짜증나서 스무살부터 집밖을 나돌다가 중국으로 탈출한거라고 얘기해줬어ㅎㅎㅎ 완전 이해된다는 표정이었음.ㅜ
    글구 내가 보기엔 그집에서 본의 아닌 차별이 있어. 중2는 하루종일 욕하며 소리지르며 겜해도 터치 안하고, 초5는 한시간 넘게 하면 엄벌에 처해. 중2병이 상전이라지만 난 초5가 안타깝다ㅜ 아 내가 느무 초5를 이뻐하나봐ㅎㅎ

  2. 암헌 said on 2022-11-17 at 오후 11:07

    페북에서 봤을 때도 깜짝 놀랐는데!!! 다시 봐도 놀랍네 놀라워~

  3. wisepaper said on 2022-11-18 at 오전 7:34

    그 초딩5짜리 말이에요. 애의 감정에 공감해주는 게 최고죠 뭐. 지금 엄마 떠나서 할머니랑 사는데 할머니가 억압적인 사람이니 가장 힘들게 하는 존재가 할머니일텐데 그 감정을 언니가 공감해주고 같이 알아주면 그나마 덜 터질 거 같겠죠. 근데 그 집 중2 어머… 우리집 중2가 거기 가있나 보네요. 전세계 중2분들께서 같은 약을 먹고 단체로 같은 증상을 보이시는듯. 하…저 분들을 어째야 되나.

    맞아요 공평한 게 최고 중요한데. 어떤 경우에라도 아이 둘에게 최대한 공평하게 해야 돼요. 형은 게임 허용하고 동생은 안 되고 이러면 안 되는데. 하지만 할머니가 키우니 이런게 완벽히 될리고 없고. 용돈도 똑같이, 허용도 훈육도 공평하게 해야 되는데.
    애들이 한국어는 어렵고 영어가 더 쉬울텐데 그 언어 안에서 자유를 느낄텐데 한창 예민한 시기에 한국 아이들 틈에서 쉽지 않을거에요. 우리 은율이도 자기는 한국어를 하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 능력을 맘껏 펼칠 수 없다는 게 가장 걸리나봐요. 한국에서 산다고 상상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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