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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건물 1층에 근사한 레스토랑이 있다. 간판부터 인테리어까지 내가 좋아하는 보랏빛. 거기서 저녁 한 번 먹으려면 굉장히 비싸 보이는데 매일같이 사람들로 꽉꽉 차 있다. “우린 못 갈 거야 아마.. 우린 하우스 푸어니까.”

농담삼아 하는 말이지만 우리 현재상황은 하우스 푸어다;; 남들은 집이라도 사서 하우스 푸어지. 우린 집도 없는데 하우스 푸어 ㅎㅎ. 렌탈 하우스 푸어. 신개념 하우스 푸어라고. 집에 들어가는 돈 빼고 나면 여유가 없어 서울에 살 때처럼 외식하면 안 된다. 내가 요리에 더 관심을 많이 갖는 이유. 여긴 외식이나 서비스 받아야 하는 소비는 돈이 많이 들지만 채소, 과일, 고기는 싸서 요리해 먹는 게 좋다. 사실 이 집을 얻기 전에 고민을 하긴 했다. 물론 이곳이 4인 가족 한 달 사는 렌트비가 어떤 상태의 집이든 대부분 몇백 만원은 드는 곳이고 문화가 집 사기 전엔 무조건 렌트문화다보니 다른 사람들도 돈이 줄줄 새긴 할 거긴 하지만. 그래도 좀더 저렴한 곳으로 갈 수 있었는데 그래봤자 렌트비가 확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큰 돈을 공중에 뿌려야 하는 건 똑같은 거 같아서 조금 더 주고 창밖 풍경이 좋은 데로 얻자가 결론이었다. 아마 서울에서 고층에 살았다면 마당 딸린 아기자기한 단독을 선택했을 거 같은데, 서울에서 애들 땜에 아파트 1층에 살면서 앞이 꽉 막힌 1층인 데서 오는 답답한 스트레스가 생각보다 컸기에 마당보단 뷰가 첫 번째 조건이었다.

언제 저축해서 언제 집사나 하는 현실적인 고민도 가끔 들긴 하지만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집중하자”가 결국 결론.. ornus는 그런다. 자긴 집에 들어가는 돈을 어떻게 줄일까 생각하는 것보다 돈을 어떻게 더 벌까를 생각하는 편이 좋다고. 그래 사람이 꿈이라도 크게 갖고 말이라도 그렇게 해야지. (근데 왜 눙물이..ㅠ.ㅠ)

Comments on this post

  1. a said on 2015-03-23 at 오후 7:53

    네. 살 수 있을 때 살고, 즐길 수 있을 때 즐깁시다. 인생 뭐 있나요. 뷰 멋져요. ^^
    (그 파란 독서의자도, 7점 척도에서 1이라면 사세요. 2나 3이라면 쿨하게 포기할 수 있지만, 인생에서 1의 아이템은 만나기 쉽지 않거든요. 우린 그렇게 정했어요. 1이라면 산다. 인연은 그런 거니까.)

    • wisepaper said on 2015-03-24 at 오전 12:21

      a님의 그 논리 딱 좋네요. 그러고 보니 제가 옷 살 때 항상 1이라면 고민 없이 샀던 듯 하네요 ㅎㅎ 파란 의자 잘 생각해보니 2인 거 같아요. 서핑하다가 또 1을 찾은 거 같아요 1이면 꼭 사야지. 유용한 논리에요~

  2. 암헌 said on 2015-03-23 at 오후 10:22

    역시 남자네

  3. wisepaper said on 2015-03-24 at 오전 12:23

    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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