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아침부터 은율이가 먹은 것도 없는데 물까지 좍좍 토하면서 배가 아프다고 울기 시작. 은율인 토하기 시작하면 위험하다. 한국에서 한번은 반나절 동안 다섯 번 정도 토했는데 난 흔한 장염일 테니 동네 소아과만 가면 된다고 별일 아니라 생각하고  있는데 ornus가 대학병원 가야 될 거 같다고 데리고 간 적이 있었다. 대학병원 갔더니 몸 속에서 전해질이 다 빠져나갔다고 더 오래 지체했으면 굉장히 위험하다고 해서 바로 입원하고 3일간 치료받았었다. 체구가 작은 아이 몸 속에서 전해질이 빠져나가면 정말 위험하단 걸 그 때 처음 알아서 그 후론 은율이가 구토만 하면 촉각을 세우고 있다.  ornus라도 시애틀에 있었으면 덜 불안했겠지만 아닌 걸 어쩌나. 유모차 밀고 나갔다. 아직 차도 없는데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에 필요한 게 거의 다 있어서 다행이다.

여기 도착하고 얼마 안 돼서 목감기로 근처 가정의학과에 간 적은 있지만 그런 덴 예약하고 가야 돼서 급한 진료를 받기 위해  ‘primary & urgent care’라고, 일반 병원 응급실과는 조금 다른 곳으로 갔다. 체크인하고 의사를 만나기 전에 몇몇 사람에게 설명하고 서류에 싸인하고 의사를 만나서 30분 넘게 시간이 주어진다. 한국에서도 이런 일 있어서 위험하다고 했더니, 며칠 동안 토한게 아니라 괜찮을 거라고 지켜보자고 한다. 난 그래도 전해질 때문에 맘이 안 놓여서 전해질 성분의 수액을 놔줬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먹는 전해질이 있다고 사먹이란다. 아이들 먹는 전해질 용액을 ‘pedialyte’이라고 한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고. 흔하게 파는 거라 여기 아이들 토할 때 잘 사먹는 음식이었다. 애가 물 한모금만 마셔도 토해버리니까 구토감을 줄여주는 약, ‘조프란’을 처방해줬는데 내가 은율이 임신해서 극심한 입덧으로 줄줄 토할 때 하루에 한 알씩 먹었던 약이다.

일단 조프란 먹고 구토감이 진정돼서 애가 배고프다며 물도 마시고 전해질 용액도 먹고 끓여준 쌀죽도 잘 먹고, 제일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Dora’ 틀어줬더니 기분 좋게 앉아서 놀고 있다. 조프란을 끊으면 어떻게 될지 몰라서 며칠 먹이고 지켜봐야 한다.

 

은율이는 일년에 두 번 정도는 입원하고, 한달에 한 번 정도 감기나 장염, 중이염 등등으로 병원게 가게 된다. 그래서 더더욱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보내는 게 망설여진다. 그곳에서 아프면 바로 조치하기 힘들고 애는 불안할 거고 며칠 쉬어야 하니 신경쓸 일도 많고.. 여기 온 지 한 달도 안 돼서 은율이가 병원을 두 번 갔으니 안타까운데 한편으론 단기간에 병원 시스템이나 용어에 익숙해지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면역이 강해질테니 병원 가는 횟수가 줄어들길 바란다.

Comments on this post

  1. 엽곰 said on 2015-04-02 at 오전 1:12

    결국 오늘 이래저래 자질구레한 일들 하느라 코벤은 못 갈 것 같아서 이렇게 자판기 앞에 앉았다. 런던은 3일 째 바람이 애 이렇게 미친듯이 부는지…. 지난 달에 미니 장미 화분의 11개의 꽃봉우리 중 어제, 오늘 4개의 꽃봉우리가 똑! 하고 떨어져서 정말이지 가슴이 찢어들 것 같이 아프다….. 소주잔에다 자작하게 물을 붓고 봉우리들을 모아 두었는데.. 아놔 정말… 현재 2개의 꽃봉우리도 간당간당하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암튼… 이런 심정으로 보니…
    둘째가 아프다니 걱정이 정말 크겠다 싶다. 지난 번 혁주 집에 놀러 갔을 때도 종남이가 병원 지키고 있어서 못 봤었잖아. 아이구…. 참…. 혹시 마누카꿀을 꾸준히 먹여보면 어떨까? 아, 어린 애라서 안 되나? 마누카꿀 위장 장애에는 정말 효과 있거든… 글고 급할 때는 이러쿵 저러쿵 해도 매실액이 최고인데.. 진짜로.. 나는 영국 살다 보니까 예방 의학적 삶을 살게 되고, 왠만큼 아파서는 항생제 처방도 받지 않아서 그런지 걍 자연 재료로 치료하는 방법을 찾게 되더라고… 암튼… 마누카와 매실을 강력 추천한다.
    그나저나 지누는 니네 집 보면서 이사가고 싶다고 그런다… 이넘의 런던의 주택은 저런 탁트인 모던과는 친하지 않으니…. 나의 바람이라면 가든 있는 하우스에서 텃밭과 서머 하우스인데, 지누의 바람은 집안의 벽난로와 탁트인 전망이니… 흠…
    배고프다… 또 밥 먹을 시간이라니..!!!!

    • wisepaper said on 2015-04-02 at 오전 2:44

      코벤 못갔구나. 미니 장미 화분 넘 이쁠 거 같은데, 난 화분은 꼭 다 금방 죽더라..ㅠ.ㅠ 뭐지.. 그러게 뭘 잘못하는거지.

      마누카꿀, 매실액.. 고마워 그래그래 맞어 나도 그런것좀 알아봐야 겠다.

      이런 집은 모던하고 첨단이긴 한데, 또 세월의 흔적의 맛이 없어서.. 런던의 오래된 좁은 3층집 같은 그런 집에 살아보고 싶기도 하다. 전망 보고 있으면 정말 여행가지 않아도 여행하는 기분이긴 한데, 아기자기한 안정감이 없어서 난 또 지난주에 주택 알아보고 왔다. 결국 우리도 언젠가는 우리집을 가져야 하니까.. 전망은 없고 약간은 어둡지만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3층짜리 타운하우스 모델홈 보고 왔는데 넘 살고 싶더라. 그냥 럭셔리한 집도 아니고 평범했는데 가격 물어보니 20억이라네..그래서 ornus랑 둘이 시크하게 “오! 그렇군요” 했지. ㅎㅎ 다른 사람들은 20억이 어디서 난 걸까.. 서울에서도 아파트 전세 하나씩은 갖고 시작하는 사람들은 다들 어디서 났을까 항상 궁금했어 ㅎㅎㅎ 우린 대출금에 전세금에 감당 못하겠어서 서둘러 시애틀로 왔잖아. 남들에게 우리가 전셋값 감당 못해서 시애틀로 왔다고 하면 웃겠지. 근데 진심이야. 우리가 능동적으로 이국의 삶을 선택한 것도 크지만 한편으론 가진 게 몸밖에 없는 우리를 서울이 밀어냈다는 느낌도 있어. 여기도 집값이 비싸지 않느냐? 한다면 그래도 여기는 우리에게 돈을 더 벌 기회를 주니까…

      이러니 저러니 해도 그냥 현재를 소중히 여기자!가 결론이야. 사업해서 대박나는 수밖에 없는건가 웃고 있어 ㅋㅋ 그러니 너희도 대박 나기를 바란다! 꼬옥 !!

      (에디팅은 로그인해서 쓰면 할 수 있을 거야. 등록하기 버튼이 있네.)

      • 엽곰 said on 2015-04-03 at 오후 11:47

        코벤은 결국 당일치기로 어제 갔다 왔지. 정말 몸이 안 따라간다… 내일 그리스 가거든.. 그래서 오늘 준비해야 되는데, 세탁기도 고장나고…. 증말 만사가 귀찮다. 집에 말썽이 자꾸 생겨서 안 그래도 우리도 이사갈까 고민 중. 코벤으로 돌아갈까도 싶고.. 런던 집값이면 코벤에서는 방 4개짜리에 차고가 있는 하우스를 구할 수 있지… 전용 입구도 있는 풀숲에…..꼬리꼬리하고 카펫이 깔려있는 옛날식이지만, 그런 데도 함 살아 보고는 싶구나… 나는 닭 키워서 달걀 먹는 게 소원인데…

        • wisepaper said on 2015-04-04 at 오전 12:47

          나도 전용입구 풀숲 있는집에 살고프다. 닭 키워서 달걀 먹는다그러면 우리 애들 완전 천국인줄 알텐데. ㅋㅋ 여기 <하우스 헌터>라고 전국 방방곡곡 집 구하는 얘기 담은 티비프로가 있거든.나 요즘 애들 재우고 이거 보는 게 취미임. 저기 텍사스나 솔트레이크 이런데는 오우 2억이면 마당 딸린 2층집을 사던데.. 여긴 눈에 들어온 집은 20억은 줘야 하고. 정말 머리 아프다. 텍사스엔 왜 직장이 없는겨. 요즘 나중에 살 집 알아보려고 계속 하우스 보니까 아늑한 집이 자꾸 좋아지네.

  2. 엽곰 said on 2015-04-02 at 오전 1:15

    근데 쓴 글 에디팅은 못 해?

  3. ornus said on 2015-04-02 at 오전 7:24

    엽곰아 시스템 관리를 게을리 한 내 잘못이 크다. 부랴부랴 댓글 편집 가능하게 프로그램을 추가했단다. 그래서 “이제부터” 쓰는 댓글은 수정할 수 있을꺼야. 그치만 프로그램 고치기 전에 쓴 댓글은 수정 못 할 것 같구나. 앞으로라도 부담 가지지 말고 댓글 써주렴.

    • 엽곰 said on 2015-04-03 at 오후 11:39

      ㅇㅇㅇ, 걍 맞춤법 틀린 게 있는 것 같았지… 깨알같은 내용엔 손댈 것이 없으니 괜찮아.! ㅋㅋㅋㅋㅋㅋ 암튼 개발자로서 항상 소비자의 니즈에 한 발 앞서가길 바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심은하 said on 2015-04-03 at 오전 12:10

    으..간만에 와보니 너무 많은 글들을 한꺼번에 다 읽기는 힘들어서 일단 눈에 띄는 몇개만 읽었는데,
    정말 멋진 집에 살고있구나!
    벨뷰? 동네도 좋은듯..
    그리고 난 시애틀하면 탕웨이만 떠오른다. 이곳에선 나 심은하 아니고 탕웨이.ㅋㅋ
    그리고..싱크대 사진을 보니 내 비좁은 부엌이 무척 초라하다..나는 왜 요리를 하는가. ㅋㅋㅋ
    서양요리는 해본적이 거의 없어서 무척 생소하지만 스테이크 함 도전해보고프네~

    이중언어 문제는 나도 늘 걱정이다. 난 미리걱정병 심해서 얼집 보내지도 않는 지금부터 그생각만 하면 스트레스 받아~
    남들은 이런 나를 이해못함..왜그리 어렵게 생각하고 스트레스받냐고.
    그곳엔 이중언어로 가르쳐주는 선생이 있다니 좋구나. 난 어떡해야하지..조선족 가정교사를 알아봐야하나ㅋㅋ

    글구…미국은 병원이 좀 괜찮아?
    중국은 너무 열악해서 병원 가려면 큰마음 먹고 가야해. 나는 중국이라서 더 병원과 안 친하지만 어느나라건 해외에서 아기 키우는 엄마들은 민간요법의 달인이 되더라.
    나도 한국 들어갈때마다 다른 비상약보단 전해질은 꼭 챙겨와. 감기나 호흡기질환은 병원 안가고 약 안써도 괜찮을때가 많지만 장염은 암것도 못먹어서 탈수되믄 방법이 없다하니..
    한국 갈때마다 유칼립투스 오일, 전해질, 유산균 이 세가지는 꼭 사들고 온다.ㅋㅋ
    미국은 전해질을 흔하게 파니 다행이구나.
    그리고 나는 유라를 여기서 병원보내기 느무 싫어서 평소 예방에 신경 많이써.
    평소엔 되도록이면 매일 햇볕 아래서 뛰어놀게 하고(햇빛의 비타민디가 면역력 강화) 미지근한 물 충분히 먹이고, 배와 손발 따뜻하게 하여 기초체온 높이고.
    이거 모두 짱개들한테 배운 한의학적 원리의 면역력 비법ㅋㅋ

    그리고 감기를 비롯한 무슨 병이건 미열이 있고 살짝 아프려 할 때 유산균과 비타민씨를 먹이면 효과 있는거같고..(이건 걍 내 느낌일수도..ㅋ)
    컨디션 안좋을땐 미지근한 물을(한여름에도) 자주 먹이고..
    고열이 날땐 파뿌리차(대파 흰부분),
    콧물엔 대추와 유근피,
    기침엔 배나 도라지,
    죽염도 기관지염에 좋고..
    으..근데 이런건 양코배기 나라엔 잘 없나? ㅠㅋㅋ

    암튼 나도 병원가기가 몸서리치도록 싫어서 어린이집 일찍 보내기 싫음~

    • wisepaper said on 2015-04-03 at 오전 3:28

      탕웨이 언니 오셨군요. 탕웨이가 만추에서 걷던 우중충한 길들이 겨울 우기 시애틀 버스 터미널? 역? 뭐 이런데랍니다 ㅎㅎ 근데 해나면 이 동네 완전 반짝여요~ 호수 많고 숲 가깝고 공기 정말 좋고! 우기는 우중충~~~~ 부엌 크기는 여기가 미국이라 그래요. 식당 가면 1인분 접시도 특대형, 뭐든지 사이즈는 커서 그래요.제가 알아본 모든 집들이 평수가 작든 크든 싱크대 크기는 다들 저만했어요. 주방 가전 다 사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들 거 같아 주택은 갈 엄두가 안 나서 여기로 왔지요.

      서양요리라고 할 것도 없고 고기는 굽고 채소는 굽거나 볶는게 다에요. 이게 서양요린지 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근데 아이 키우는 사람들 대부분이 고기는 구워서 주고 채소는 볶아주고 그러지 않나요? 저는 애들 키우면서 이게 습관돼서 항상 이렇게 먹여서 이게 서양요린지 무슨 요린지도 모르겠고 그냥 항상 이렇게 먹여요. 고춧가루 같은 간을 못하니까. 다른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애들 먹이는 요리 만드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ㅎㅎ 언니요 언니!

      이중언어는 여기 학교도 뭐 별거 없고 그냥 ESL 같은 수업하는 선생이 가끔 한국말을 해준대요 잘 못하신대요;; 젤 중요한 게 집에서 한국말 열심히 쓰게 하면 되는 거 같아요. 따로 이중언어 수업 같은 건 뭐 필요없다고 생각해요. 나이가 들수록 한국어 수준을 높이는 게 문젠데 이건 한국책 읽어주고 한국어로 된 프로그램만 봐도 많이 해결될 거라 전 생각하구요. 언니도 걱정 마세요. 애들은 다 문제 없이 해요. 진짜요. 열음인 학교 간 지 며칠 안 됐고 분명 얘가 영어를 못하는 그냥 평범한 한국애거든요. 근데 친구들과 수다 떨고 그러더라구요.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진 미스테리에요. 전 애가 집에서 문장 속에 영어단어를 섞어 쓸 때 제가 그 말을 바로 정정해주면 스트레스받을 거 같고 대답할 때 한국어로 바꿔줘요. 예를 들어 “엄마 펜슬 좀 주세요” 이러면 “응. 연필 여깄어” 이렇게 대답해줘요. 그럼 애가 담부턴 연필이라고 말하더라구요. 진짜 애들 문제는 걱정마세요 또 예민한 애들은 적응에 고생을 하겠지만 그 나름대로 배우는게 있다고 전 생각해요. 우린 아마 은율이가 그럴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과정 속에서 뭔가를 극복하면서 자기한테 쌓이는 게 있을 거라 생각해요.

      병원은, 일단 간단한 병으로 두 번 가본 일천한 경험에만 비추어 말하면, 한국보다 맘에 들어요. 한국 소아과에선 애들 줄세워놓고 1분에서 5분만에 진료 다 하고 급하게 나가야 하거든요. 여긴 한 사람당 30분은 진료해요. 게다가 굉장히 여러 각도로 물어봐주고 친절하고 가족력 이런 것도 한참 상담하고.. 그리고 약이나 주사 되도록 안 쓰고.. 의료보험도 직장인은 다들 직장의료보험 있고 한국보다 더 적게 들 경우도 많구요. 큰 병 걸렸을 땐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니까 모든 게 다 좋다고 할 순 없어도 현재까진 좋은 경험이었어요. 저소득층은 메디케어라고 다 무료로 진료받는데, 무료로 진료 못 받는 층 중에 의료보험 못 든 사람이 큰 문제지요. (이 문제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생각.)

      언니의 민간요법 및 예방의학은 정말 대단합니다. 도움이 많이 되겠어요. 저도 알아놔야지. 아.. 저 정말 이런 거 모르고 살았어요. 전해질을 따로 사서 먹인다는 것도 모르고 살았으니..ㅎㅎ 진작에 알았으면 은율이가 그 고생을 안했을텐데.

      사실 이 동네가 일반적인 미국이라기보단 IT기업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한국인도 꽤 있고 아시안들이 많아서(전 이게 맘에 들어요. 인종적으로 다양해서 편견이 적은 동네에요) 아시안 수퍼마켓도 많아서 웬만한 건 다 있더라구요. 떡도 팔고 인삼도 팔고 뭐 대추차 도라지 이런 거 다 팔아요 이런 거 애들 평소에 좀 먹여야 겠어요. 동네는 너무 맘에 드는데 집값이 너무 비싸서 어휴…ㅠ.ㅠ 또 다른데로 이사가야 되나 사실 고민이 많아요~~

    • 엽곰 said on 2015-04-03 at 오후 11:43

      언니!!! 나도 방가방가!!!! 정말 방가방가!!!!!!

      • 심은하 said on 2015-04-04 at 오후 4:15

        응~반가워~

  5. 심은하 said on 2015-04-03 at 오전 8:45

    웅. 조언들 고마워.
    사실 중국어가 말보다는 글자가 어려워서 앞으로 학교보낼 생각하면 미리 스트레스 받고 그런것도 있나봐.
    암튼 넘 걱정은 말아야지~ 땡스~

    글구 전해질은 소아과에서 처방받아야해서 의사들이 잘 해주진 않는데 난 매번 불쌍한 표정으로 “제가 어지간하면 아무리 토해도 저혼자 판단으론 안먹이려는데 남편 출장가고 밤에 혼자있을때 만약을 대비해서 준비해두려해요~”라고 불쌍하게 말하면 자식 있는 의사들은 해주더라구..ㅋㅋ
    근데 뭐 미국은 쉽게 전해질 구할수 있다니 안해도 되겠구나.
    의료환경 좋은거 넘 부럽다.
    다른 환경도 좋아보이고..

    • wisepaper said on 2015-04-03 at 오전 9:05

      중국어는.. 정말 어려워요. 저도 예전에 직장 다닐 때 중국어를 한 몇 달 배워봤는데 나이 들어 배우니 성조도 일일이 생각해야 되니 머리는 어수선하고 글자는 다 그게 그거 같고 원리는 도대체 뭐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 돼서 “아 내가 돌머린가?” 그런 생각 맨날 했어요. ㅎㅎ 중국어를 성인 돼서 배워서 잘하는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도 만 4세 넘으면 슬슬 보내시는 것도 괜찮아요. 어릴 때면 말 못해도 몸으로 노니까 덜 스트레스 받구요. 어린시절부터 슬슬 적응해서 학교 가면 공부시작하는 게 덜 부담스럽기도 할 거고. 전 열음이가 워낙 딱 몸으로 노는 사내아이라 까막눈인 지금 학교 가서 큰 스트레스 없이 적응하고 있긴 한데, 만약 새침하고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는 아이였다면 적응이 쉽지만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애들일수록 어릴 때부터 언어 접해서 익숙해지게 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6. 엽곰 said on 2015-04-03 at 오후 11:43

    아, 영국서 배앓이 하는 아기들에게 먹이는 약이 있는데, infacol? 이거 알아? 한국 사는 후배가 애기 먹인다고 몇 개씩 부탁해서 내가 보내 준적이 있는데…. 은율이는 이제 아기가 아닌가?

    • wisepaper said on 2015-04-04 at 오전 12:44

      배앓이가 뭘 말하는 걸까.. 아주 어린 아가들 이유없이 아파 우는 거 말하는 걸까? 은율이가 배 자주 아프다고 하거든. 밥만 들어가도 배아프다고 종종 그래.. 장이 안좋나봐. 유산균은 먹이고 있는데 별 진전 없고. infacol이 뭔지 알아봐야겠다.

  7. 심은하 said on 2015-04-04 at 오후 4:11

    소아 추나 마사지는 어때?
    나한테 소아추나 마사지 책이 있는데 여기 사진 올릴수 있나?
    사진 올릴수 있음 내가 배앓이 페이지 사진 올려줄텐데..

    아놔..나 느무 중국틱해졌나? ㅋㅋㅋ

  8. 심은하 said on 2015-04-04 at 오후 4:14

    평소 손을 비벼서 따뜻하게 한다음 배를 자주 문질러주고 미지근한 물 충분히 먹여. 여름에도 잘때도 배는 항상 따뜻하게~
    뭐 물론 안해본 방법이 없겠지만~

    • wisepaper said on 2015-04-05 at 오후 11:54

      배를 자주 문질러주고 마사지도 해주고… 아 좋은 방법이 많네요.. 전 안 해봤어요. (얘들아 미안하다 이런 엄마라서 ㅋㅋ) 저도 해봐야 겠어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Trackbacks and Pingbacks on this post

No trackbacks.

TrackBack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