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한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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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빈티지샵에서 찾은 연보라색 모헤어 의자. 바로 집으로 가져왔다.
지금까지 일반 매장에서 산 가구들은 배송에 2-4주 정도 걸리고 있는데 바로 가져온 건 이게 처음이다. 속 시원해.
아직 차가 없어서 매장에서 빌려준 카트에 싣고 ornus가 밀고 애들이 도와주고 집까지 바로 끌고 왔다. 이거랑 서랍장이랑 같이. 오면서 마주치는 사람들이 조그마한 은율이도 서랍장이 카트에서 떨어질라 나름 노력하고 있는 걸 보고 웃겨서 말 걸어주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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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색+연하늘색 느낌의 서랍장도 벽난로 왼쪽에.

반대쪽에 놓으려고 일반 가구매장에서 한참 전에 주문한 1인용 의자 2개랑 탁자랑 러그는 아직도 2주 더 기다리라고. 배송 기다리기 지겹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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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창에 블라인드 내려도 서쪽 창 안 내리면 또 이렇게 빛이 강하다.
창 프레임이 꼭 액자 같아. 서랍장 밑에 긁힘 방지 부직포 붙이기 전에 저렇게 천을 깔아놨다.
벽난로 위에는 라일락 유화. 그 옆에는 서울에서 사 온 이중섭 그림 엽서 여러 장.

서랍장은 생각보다 저렴했고 의자는 생각보다 비쌌지만 둘다 하나밖에 없는 느낌이 맘에 든다.

Comments on this post

  1. 엽곰 said on 2015-04-14 at 오전 2:11

    아, 이 결단력 부러워.
    지누가 항상 그래. 물건 살 때 나의 패턴이 있대… ‘아, 이쁘다. 정말 우리 집에(혹은 우리에게) 잘 맞겠다. 내가 항상 갖고 싶었던 건데… 얼마에요? 아… 그래요? 나쁘지는 않네… 살까? 이번엔 진짜 살까? 아니야… (싸도, 비싸도, 무조건) 우리한테는 비싸네… 안 되겠다… 다음에…’ 그러구선 싸구려를 사서 몇 번 씩 바꾼다고. 결국 그 돈이 그 돈이라고…. 근데 이게 안 고쳐져.. 아, 이 싸구려 성애자 근성.

    • wisepaper said on 2015-04-14 at 오전 5:37

      나도 그런 부분이 있어. 내가 1순위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물건들을 살 때. 그냥 싸구려를 사 버리는거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에선 사고 싶은 걸 사고, 다른 데서 아끼려고. 그래도 너도 니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은 쓰고 살잖아(바디 샴푸? 동물실험 안 하는 화장품?).. 니가 가구는 같은 건 아직 1순위로 느끼지 않기 때문에 그런걸거야..

  2. 엽곰 said on 2015-04-14 at 오후 9:04

    그래, 맞어. 몸에다가만 투자해… ㅋㅋㅋ

    • wisepaper said on 2015-04-22 at 오전 8:47

      몸이 최고지 뭐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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