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수학걸

유키 히로시 지음 / 김정환 옮김, <수학걸>, 동아일보사, 2008/03

수학 문제풀기를 즐기는 두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빌어 수학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의 즐거움을 보여주는 책… 이라고는 하는데 즐겁지는 않았다. 책 읽을 때는 그 많은 수식들도 이해갔지만 뒤돌아서면 전부 까맣게 잊어버리더라.. 하하하하…;
다만 이항정리부터 시작해서 소수, 점화식, 생성함수, 제타함수, 카탈란 수에 이르는 다양한 소재를 자연스레 연결해서 설명을 들으니 신기했다.

그렇게 이 책을 지난 4월에 일독하고 책꽂이에 꽂아두고서는 책을 읽었다는 것조차 잊고 있었다…

요즘 프로그래밍 연습삼아 알고리듬 교재를 읽고 있는데, Dynamic Programming 장에서 느닷없이 카탈란 수가 연습문제에 나와서 <수학걸>을 책장에서 다시 꺼내 읽어보았다.
이 책을 통해 수학의 몇몇 개념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받았지만, 수학을 대할 때에 느끼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그 불안감은 프로그래밍 문제를 대할 때에도 똑같이 느끼는데, 이 책에서 인용하고 있는 아래 글이 바로 그 불안함을 표현한 것이라 하면 될까.

 이 해법은 우수하고 오류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어떻게 이것을 떠올릴 수 있었을까.
 이 실험은 효과적이고 사실을 제시하는 듯 생각되는데,
 어떻게 이것을 떠올릴 수 있었을까?
 어떡해야 나는 스스로 그것을 떠올리거나 발견할 수 있을까?

 – George Pólya, 우정호 옮김, <어떻게 문제를 풀 것인가> –

 

Comments on this post

  1. wisepaper said on 2008-08-28 at 오전 1:38

    오! 백만년만의 포스팅. 일단 리플부터.

  2. ornus said on 2008-08-29 at 오전 12:57

    나두 자기가 읽어보라는 소설 안 읽고 있으니 마찬가지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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