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실황 영상 뒤에..
지난 겨울 예술의 전당 독주회 실황 영상 뒤에 붙어 있던 인터뷰….
나같은 사람도 피아노를 친 지 한 22년 됐다.(헉-_-)
임동혁보다 더 오래 쳤을 듯..ㅠ.ㅠ
정식으로 배운 건 중학교 때까지만이었지만.
그냥 흔한 쇼팽 녹턴 하나 연습할 때도 한 프레이즈를 100번 이상씩 쳐야 할 때가 있었다.
나같은 한심한 아마추어나 그런짓을 하는줄 알았지.
하….왜 생각을 못했을까..당연한데..그렇게 치려면 당연한 건데..
5초 정도밖에 안 되는 한 소절을 100번씩 반복해야 음악이 완성된다고 보자.
결국은 이런 지독한 성실성이라면.
음악에서 우리가 느끼는 그 찰나의 흥분 때문에 피아니스트가 음악을 할거라는 생각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100번씩 손가락을 꼬다 보면..남는 건 음악이 아니다..
성실성 뒤에 뭐가 남는가..성취감..?..
암튼, 이 짧은 인터뷰를 보면서 잠깐 생각을 했고, 그냥 모든게 덧없다..클클클.
그래도 그래도, 너의 재능은 보석이다.
아무나 100번씩 손가락 연습을 한다고 해서 그 소리를 낼 수 있는 건 아니잖아.
100번 뒤에 나한텐 겨우 이 소리였는데, 너한텐 그런 소리가 나다니.
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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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on this post
금단현상..독주회 대체 언제할지..너무너무 그립다. 그런 소리와 흥분.
100번을 연습하는 것 부터가 재능이다. 보통 사람은 질려서라도 못할 그것을 가뿐하게 늘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프로가 가져야 할 성실함이 아닐까?
그쵸, 성실히 그걸 계속하는 것도 재능이죠.
그쵸~ 노력이 재능이죠..
나는 땅 파서 티켓 나오는 줄 아느뇨? ㅡ_ㅡ^ 니들끼리 잼는거 다 다니믄서 흥! 아아 외롭다.. 기독교인 예쁘고 강한(!) 따스한 처자 어디 없노?
연습곡 넘 중요하죠..사실 연습곡이 더 어려워요..쇼팽 에뛰드 죽음입니다~
난 하농도 힘들어.. ㅋ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