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밝은 queer – Latter Days

<Latter Days>, 2003년작.
* 감독 :   
C. 제이 콕스   배우 : 스티브 샌드보스, 웨슬리 A. 램세이

밝고 무난한 퀴어영화.
게이영화가 가질 만한 클리셰 – 순진남 + 플레이보이의 조합, 성격 좋은 친구들 – 를 가지고
그냥 완만하고 예측가능한 스토리를 엮었다. 흐름과 구성이 투박하고 어설프다.
그래도 재밌고 뭉클하다. 가슴 아프게 만드는 부분도 있고. 뭐 사랑이란게, 연애란게 다 그렇지.

특이한 점이라면 주인공 순진남이 몰몬교 선교사로 설정되어 동성애 – 종교문제까지 다루고 있다는 거다.
깊이 들어가면 한없이 심각해질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그냥 살짝 버무려주는 선에서 끝났다.

ㅡ’몰몬교’ 하면 떠오르는 기억..고등학교 때 수업이 일찍 끝난 오후, 엄마와 함께 집에 있었는데
  (사진에서 보듯) 새하얀 와이셔츠를 차려입은 착해보이는 몰몬 선교사 청년 두 명이 선교하러 왔었다.
  엄마와 나, 그리고 두 청년들은 재밌게 헐리우드 영화 얘기를 나눴지. 하하..
  무료한 오후, 뜻밖의 수다…뭐..아련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ㅡ

인상깊었던 건 주인공이 ‘자신의 신앙’에 대해 고백하던 부분이다.
기적 같은 우리의 삶. 우린 그저 홀로 있는 점(dot)이 아니라 연결돼 있다고.

중요한 건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 사람에게 희망을 가져다 주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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