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빌리 엘리어트

* 빌리 엘리어트, 2000년작.
* 감독 : 스티븐 달드리, 배우 : 제이미 벨,

그래 물론 몇 년 전에 이 영화를 봤었다.
서핑하다가 문득 빌리역을 맡았던 제이미 벨의 소식을 듣고, 자꾸 어른거려서 다시 한 번 더 봤다.

영국의 탄광촌. 노동자들의 현실과 ‘개천에서 용나듯’ 떠오르는 빌리의 성장의 대비.
빌리 아버지와 형, 그리고 빌리 사이의 울컥하는 이야기는 충분히 예측가능한 것들이다.
우리가 익히 아는 갈등구조와 스토리구조를 가졌으니까.
탄광촌 아버지와 발레리노 빌리 사이의 감정의 교류는 우리나라 강원도로 배경으로 옮겨가도 아무 탈이 없을 지경이다. 

그래, 그런데 빛난다. 가슴을 울린다.
게다가 빌리의 귀여운 친구아이 등등 자잘한 이야기들까지 반짝거린다.

몰입하면 어느순간 공기 속으로 ‘내’가 사라져버린듯하다고 말하는, 빌리의 이야기는 가슴을 쿵쿵거린다.
자신의 육체를 통해 육체를 탈출할 줄 아는 사람들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춤을 추는 사람들을 보면 항상 부러워진다.
나도 저렇게 공기 속으로 사라지고 싶다는 한없는 부러움.

마지막 장면에서 성장한 빌리가 아버지와 형을 객석에 두고 무대 위로 멋지게 날아오를 때,
아 맞다. 저건 얼마 전에 우리나라에서도 공연한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다.
남자 무용수만으로 이루어져 화제를 뿌린.
아, 그땐 왜 몰랐을까. 알았다면 분명히 가서 봤을텐데..

근데, 어린 아이 빌리는 왜 이렇게 멋질까. 그 눈빛은 아이답지 않게 세상을 담은 눈빛인데.
어린 아이를 두고 가슴이 콩닥거리는 게 왠지 찔려서
여기저기 다른 게시판에서 ‘빌리 엘리어트’를 검색해 봤더니, 다른 이들도 나와 다르지 않다네. ㅎ

빌리는 정말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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