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즐기는게 이기는 것이다 – 69 식스티나인

<69 식스티나인> *감독 : 이상일(재일교포), 배우 : 츠마부키 사토시, 안도 마사노부

무라카미 류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비틀즈가 ‘노란잠수함’을 발표하고 히피들이 사랑과 평화를 부르짖고 베트남전이 여전히 계속되고 여학생들이 생리대를 사용하기 시작했던 해” – 전 세계에 변혁과 혁명의 바람이 불던 1969년, 일본의 작은 항구도시에서 시작한다. 그것도 더할 수 없이 청명하고 싱그러운 교복을 입은 두 남학생으로부터.

시종일관 엉뚱하고 유쾌하며 모든 지루함을 이기는 상상력을 가진 악동 ‘켄'(쓰마부키 사토시)과 진지함이 오히려 우스꽝스러운 책임감 소년 ‘야다마'(안도 마사노부)가 벌이는 축제의 과정.

“단체로 연습해야 하는 매스게임은 저런 싱그러운 17세 여학생들에게는 어울리지 않아!” 둘은 운동장에서 매스게임을 연습하는 여학생들에게 로큰롤과 춤과 온갖 즐거움이 섞인 페스티벌을 준비해주겠다는 구실로(그리고 켄이 한눈에 반한 사랑스런 여학생 레이디 제인을 위해!) 일을 꾸미기 시작한다. 그러나 페스티벌에 쓸 영화를 찍기 위해 8mm비디오를 빌리는 과정에서 엉뚱한 일에 휘말리고, 시골학교의 엄청난 혁명, ‘바리케이트 봉쇄’를 일으킨다.

아아. 시종일관 가슴을 흔드는 이들의 유쾌함은 미칠듯이 아름답고 강렬한 힘이 있다.
이 신비로운 악동들이 빨간 페인트로 학교 옥상에 칠한 그대로 “상상력이 권력을 쟁취한다”!!
어떤 이는 “1969년에 태어나지도 않은 감독과 각본가, 배우들이 만든 <69>는 회고 취향의 <몽상가들>에 침을 뱉는다”고 썼다.

나와 ornus를 쉴새 없이 웃게 만든 이들에게 감사. “즐기는 게 이기는 것이다!”

그리고 츠마부키 사토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주연을 했던 그는, 남자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사랑스러움이 어디까지인가를 시험한다. 너무나 너무나 아름답게 빛나는 소년.

 

Comments on this post

  1. ornus said on 2005-06-26 at 오후 10:19

    사토시군 순수하고 맑은 마스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능청스럽고 코믹한 연기를 정말 잘 하는 거 같아~

  2. wisepaper said on 2005-06-28 at 오후 12:52

    흐흑…ㅋㅋ 정말 능청스러워~~~~~~

  3. 암헌 said on 2005-07-06 at 오후 7:55

    나도 봤다! 즐기는 게 이기는 것이다!

  4. wisepaper said on 2005-07-06 at 오후 11:31

    봤구나~ ㅋㅋㅋ 우리 이기자~~~

  5. ornus said on 2005-07-07 at 오전 1:24

    재밌지, 응? 재밌지, 응? 재밌지, 응? 재밌지, 응? 재밌지, 응? 재밌지, 응? 재밌지, 응? 재밌지, 응? 재밌지, 응? 재밌지, 응? 재밌지, 응? 재밌지, 응? 재밌지, 응? 재밌지, 응? 재밌지, 응? 재밌지, 응? 재밌지, 응? 재밌지, 응?

  6. 암헌 said on 2005-07-07 at 오전 11:58

    응, 재밌어!응, 재밌어!응, 재밌어!응, 재밌어!응, 재밌어!응, 재밌어!응, 재밌어!응, 재밌어!응, 재밌어!응, 재밌어!응, 재밌어!응, 재밌어!응, 재밌어!응, 재밌어!ㅋㅋ

  7. ornus said on 2005-08-10 at 오후 4:32

    내가 영화 오프닝에 나오던 음악 찾아서 ‘링크’ 시켰다~

  8. wisepaper said on 2005-08-10 at 오후 7:54

    저기요..링크가 죽었다는…ㅠ.ㅠ

  9. ornus said on 2005-08-10 at 오후 8:09

    링크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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