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기타

(먼저 옆에 계셔서 ‘본의 아니게 뿌옇게 처리된’ 익명의 친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울오빠.
나랑 한 살 차이도 안 난다. 따지고 들면 나보다 11개월 먼저 태어났다.
오빠가 1월생이고 내가 12월생이었으면 출생년도가 같을 뻔했지.

어쩌다보니 이곳에 오빠랑 동생 사진 한 번 올린 적이 없길래 최근사진을 뒤져서 찾아낸게 겨우 이거다.

오빠는 어린날 꿈대로 건축학을 전공했다.
(내게도 엄청난 환상이 있었지만 ‘수학과 공학’ 땜에 포기한 그 건축학;;)
중학교 때부터 방안에만 들어가면 밤이고 낮이고 기타를 쳐대더니,
대학때는 그로 인해 우리에게 교회의 CCM콘서트 무대에 서게 하는 작은 기쁨과 추억들을 선사해줬다.

어렸을 때 난, 오빠 같은 남자친구라면 괜찮겠다~ 이런 생각을 하곤 했다.
묵묵히 돌아앉아 이런저런 기계를 만져서 뚝딱 고쳐대는 남자는 나의 로망이다.
(누가 뭐래도 나는 공대생들을 사랑한다. 흠흠.)

ornus랑은 춘천에서 같은 고등학교 같은 기숙사를 쓴 선후배 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도 ornus는 오빠를 그냥 “형~”이라 부르고
오빠는 ornus를 그냥 “종남아~”라고 부른다. ㅋㅋ

대학교 1학년 때, 내가 한참 ornus랑 쏘다니느라 밤늦게까지 집에 들어가지 않아 걱정하는 부모님께
“엄마. 종남이는 저보다 더 믿을 만한 놈이거든요. 걱정마세요.”란 의심스런 어록을 남기기도 했다.
나 결혼할 때는 다른 오빠들이 흔히 그러듯 매제될 사람에게 ‘내 여동생한테 잘못하면 죽어!’란 으름장은커녕
오히려 나한테 “종남이 못살게굴지 말아라”는 당부를 남겼다-_-

몇 년 전부터 오빠는 물고기민이씨랑 닭살커플을 이루고 있다.
나 이런건 전폭적으로 응원, 지원, 권장한다!

(물고기민이씨는 오빠가 대학와서 만나 교제하게 됐는데,
 민이씨도 어린시절을 가평에서 보낸 적이 있다고 해서 나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오빠, 나, ornus, 민이씨.. 이넓은 세상에서 우린 모두 같은 추억이 있다. 끙.)

Comments on this post

  1. 물고기민 said on 2006-08-28 at 오후 7:58

    ㅋㅋㅋ 응원,지원, 권장에 감사드립니다~ㅋㅋㅋ 그리고 오빠 멋진남자친구맞습니다~^^;; 쫌 민망하지만 멋진 남자 맞습니다~

  2. wisepaper said on 2006-08-29 at 오후 12:01

    민이씨의 이 닭살 리플!  제 스타일이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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