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근대의 흔적, 정동..&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화가들..

* 12. 10. 토. 정동…마티스전(서울시립미술관)

정동에 갔다가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화가들’전을 봤다..
두번째 사진은, 어떤 분에게 로비 그림 앞에서 우리둘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기대하지 못한 사진을 찍어주셔서 감사했다..^^ 

전시회를 보고 정동길을 따라 걸었다.
내겐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화가들’보다 정동의 냄새가 훨씬 좋았다..

일제시대 고등법원의 외양을 그대로 살리고 리노베이션한 서울시립미술관..
적벽돌로 쌓아올린 근대건축 스타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정동교회..
‘아관파천’으로 유명한 러시아공사관..
전경들 뒤로 미 대사관 부지..

정동은 주위의 세종로, 새문안로 등 초고층 빌딩으로 둘러싸인
정사각형 모양의 ‘정지된 시간, 우리 서울의 근대’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나는 우리 근대사의 상흔으로 남은 정동과 같은 곳을 제발..바꾸지 않기를 바란다..
역사는..그대로 남겨두고 보면서 기억하는 것이다.

나는 정동에 가면 항상 가슴이 일렁이고, 미묘하게 달싹인다..

정동이나 세종로, 광화문에 서면..
돈이 없어 늘 걷기만 했던 대학교 때 연애시절이 생각난다.
낮동안은 여기저기 걷기만 하다가, 어두워지면 공원을 찾아 쑥스럽게 앉아있곤 했었다.
이제 우린 어두워지면 함께 집으로 돌아오면 된다..
가끔은 그 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찌릿한다..

여기는 서울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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