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만남 with 하연
갤러리에 들러 다같이 저녁이나 먹으려고 연락했을 때 그는 예비군 훈련장에서 구르고 있었다.
못 만날 줄 알았는데 밤 늦은 시간에 우릴 만나러 달려와줬다.
엉뚱한 대림역에서 만나 수원 우리집까지 같이 차를 타고 와서 자정을 넘긴 수다가 계속되었다.
허무맹랑해보이는 우리 부부의 꿈 얘기를 진지하게 받아주는 건 아마도 그 자신이 큰 꿈을 꾸는 사람이기 때문일거다.
항상 우리가 보고플 때 달려와줬으니 이번엔 우리가 달려가잔 ornus의 제안으로 약속을 잡은 건데,
이번에도 역시 그가 달려와준 셈이 되었다.
대학교 1학년 때 ornus와 한참 연애를 시작했을 때 내가 항상 그의 얘기를 입에 달고 있어서 ornus는 우리가 이상한 사이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하하. 그 말대로 우린 다 이상한 사이다. 필록스 친구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남자녀석들끼리도, 각자 애인이 있는 남녀 사이도. 마치 친정식구들 사이?
그나저나 남자와의 신체접촉을 굉장히 굉장히 어색해하는 ornus의 무릎을 베고 누운 저 순간이 너무 웃겼다.
하연과 암헌의 신체접촉은 항상 자연스러워보였는데 말이지..
하연아(진국아~) 내가 네 옆에 앉아서 찍느라 네 size가 저렇게 크게 나온거지, 실제로 그런건 아니란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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