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일요일 시청앞, 광화문 거리 시위에서

저녁 6시쯤 시청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흩어져서 시위하고 있던 무리들이 많았습니다.

자유발언대에선 오늘 새벽에 특공대까지 동원돼서 자행됐던 폭력적인 진압현장에 대한 증언이 이어졌고
간단한 집회를 마친후 광화문으로 거리 행진.
뒤늦게 합류한 대통합민주신당 국회의원들은 약간의 야유와 조롱을 받았습니다.

이 때쯤 uks님 부부와는 헤어졌고
우린 교보문고 앞에 늘어선 닭장차들의 대치선 앞에서 더 이상 행진할 수도 없는 상황이니 뒤쪽에 몇 시간 앉아 있다가
심야버스 끊기기 전에 돌아왔습니다. 곧 부모가 되니 이 몸 건강하게 지키고 있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막중하네요;

인터넷 생중계를 보니, 지금 이시각에도 교보문고 앞에선 시민들과 경찰들이 대치중이군요.

새벽 두 시가 넘어가고 기자들이 슬슬 빠지면 무자비한 폭행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걱정입니다.
인원수라도 많아야 할텐데.
월요일 다들 출근해야 하니 인원수가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70,80년대엔 동료들의 죽음이 시위를 견디는 힘이 됐지만
 지금은 시위 현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위트와 해학이 이 상황을 견디는 힘이라구요.
쥐덫을 가지고 나와 쥐(이명박)를 잡아야 한다는 할아버지,
재미있는 티셔츠와 소품 등등
위트 넘치는 축제의 현장이기도 했습니다.)

저희도 다음주 토요일이나 금요일엔 새벽까지 있다 올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일단 쪽수라도 보태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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