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던 날..

2006. 3. 1.

조조로 <브로크백 마운틴>을 봤다.

영화가 끝난 후 눈시울이 빨개진 채 상영관 출구에 기대 서서 엔딩 크레딧을 바라보고 있는 ornus..

노래가 흘렀다.

“그는 내 친구였네 
 난 그에게서 도망쳤네
 그의 영혼은 머물곳이 없었네
 그 이름을 들을 때마다 눈물이 흐르네.
 그는 내 친구였네..”

3회차 표를 또 끊고 서서 기다렸다.
ornus는 두 번째에도 울었네..

잭과 목장에서 내려와 처음으로 헤어지던 날,
에니스는 벽에 기대어 참을 수 없는 통증으로 구토를 한다.
그것이 한없는 그리움으로부터 오는 것이라는 걸 알지 못한채.

내 스스로, 내 그리움을, 내 사랑을, 내 운명을 어찌할 수 없는 삶의 구차함은
그들이나 우리나 똑같네..

이 영화는,
알량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끝나지 않는 노동과 일과를 반복하는 것으로
우리들의 시간이 마모된다는 것을 세세히 보여준다.
나의 통증은 그것이었다.

Comments on this post

No commen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Trackbacks and Pingbacks on this post

No trackbacks.

TrackBack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