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 행복한 고민

어렸을 때부터 보고 배운 게 검소 절약이라(아무도 안 믿는건가;;)

뭐 하나 살 때에도 어김없이 가격 비교하고 생각하고 또 고민하고 많이 포기하며 살았던 30평생.

(면허 따는 비용이 아까워서 운전면허도 갖고 있지 않다-.- … 음 지금 생각해도 이런 거 진짜 아깝다.)

얼마 전부터 이런 인생에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사고 싶은 거 못 사고 필요한 거 안 사고 동동거리며 돈을 저축한다 해서 내인생 부자가 될 것도 아니고

그냥 하고 싶은 대로 살기로 결심했다.

유보된 미래의 행복보단 지금 이순간의 행복이 더 값진 걸.

지난 6개월 새에 수백만원어치는 지른 것 같다.

(그래도 아직 몸에 밴 짠순이 기질은 어쩔 수 없어 아직 자동차는 지르지 않고 있다.

출퇴근할 때는 자가용 필요 없고,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열음이와 여행 갈 때 렌트를 하는데

차량 구입비, 보험비, 유지비 등을 비교해보니 중형차 이상 구입할 형편이 되기 전까진 렌트하며 사는 게 나은 것 같다.)

열음이를 위해 DSLR을 사기로 결심한 오늘,

아 고민에 빠져부렀다.

아직 DSLR 초보니 일단 무난한 걸로 시작해보려고 하는데

쨍하고 차가운 색감의 니콘이 맘에 드는데 그건 우리오빠가 갖고 있으니 굳이 쓰고 싶으면 빌려 써도 될 거 같고.

많이들 쓴다는 캐논 450D, 500D 같은 건 뭔가 좀 평범한 것 같고

지금 가장 눈에 들어온 건 펜탁스 k-x다. 색감이 맘에 들어서. 근데 색감이야 포샵으로 보정해도 되는 건데.

그치만 바디도 이쁘고, 크기도 작은 편이고(나한텐 매우 중요) 필터 효과도 다양하고.

가장 끌리는 점은 옛날에 나온 필름카메라용 수동렌즈부터 요즘 것까지 다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뭐 바디도 바디지만 렌즈의 급이 더 중요하다고 하니 고민은 배로 늘었다.

행복한 고민중.
역시 사람은 지름신이 내렸을 때 행복한 것인가. 에라이.

Comments on this post

  1. uks said on 2010-04-07 at 오후 11:54

    궁시렁궁시렁 댓글 달았는데, 이미 지르신듯? 🙂

  2. wisepaper said on 2010-04-13 at 오후 11:35

    이번 지름심은 끝났지만 다음 지름신이 내리면 하나 더 살 예정입니다;; 언제든디 궁시렁 댓글 환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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