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남자다

많은 엄마들이 남자의 기본적인 본성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말에 꽂혀서 검색 시작.

책 몇권을 찾았다.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 이 책 제목에서 밑줄 그어야 할 부분은 “위대하게 키우는 법”이 아니라 “작은 소리로“이다.
아들 키우면서 엄마들 목청이 얼마나 터져 나갔으면 저런 제목이 세상에 나왔겠냔 말이다.
(나는 아들 둘 이상 키우는 엄마들을 보면 눈물까지 나온다. 전생에 무슨 짓을 저질렀길래;;;; ㅎㅎ)

또 하나는
방영된 후 좋은 반응을 받았던 EBS 다큐멘터리의 근간이 되는 내용을 책으로 묶은
<아이의 사생활>

남자와 여자의 차이에 입각해서 양육방법을 제시하는 이런 책을 읽을 때 물론 주의할 건 모든 남자 아이, 여자 아이를 도식화해서 파악할 필요는 없다는 거다.
실제로 남성성, 여성성은 한계가 불분명하고 양성적인 특성을 다 갖췄을 때 더 매력적인 사람이 된다는 의견도 많고.
그렇다 해도 어쨌든 이런 책은 너무나 유용하다.

기본적으로 남자와 여자는 뇌발달 순서, 뇌발달이 치우치는 영역 자체가 다르다는 거다.

남자의 경우 유아기는 물론 초등학교 때까지도 대근육 발달(쉽게 말하면 활동적인 일들, 운동)과 관련한 발달이 주로 이루어지는 시기인 반면에 여자 아이는 이 시기에 언어지능, 감성지능과 관련한 발달이 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읽고 쓰기, 말하기 등으로 이루어지는 학교공부에서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최소 1년에서 최대 6년까지 뒤쳐지더라도 큰 문제는 아니란거다. 남자아이는 이 때 다른 발달에 힘을 쏟고 있는 중.

흔히 엄마들이 “왜 우리 아들은 이렇게 산만할까. 엉덩이 붙이고 가만히 앉아 책 읽는 꼴을 못 보네. 밖에 나가 뛰노는 것만 좋아하네” 걱정을 해대지만
사실 남자들은, 여자가 봤을 때 너무나도 산만해보이는 바로 그런 활동을 통해서 탐색하고 성장하고 발달한다는 거다.

훈육에 관한 것만 봐도 공감능력이 발달한 여자아이들은 혼내고 있는 엄마의 감정을 헤아려서 자신의 행동을 수정하지만 아들들은 혼내는 엄마의 감정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이 혼나는 이유 그 자체를 논리적으로 납득하지 못하면 행동 수정이 안 된다고.

내가 만나는 열 커플 정도의 아이들만 가지고 봤을 때도 80퍼센트 이상은 들어맞는 거 같다 대충.
일단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의 놀이 개념이나 스케일 자체가 다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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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음이를 보면서 뭐랄까 내가 보지 못한 세상의 반쪽을 자세히 천천히 들여다보고 있는듯한 느낌이다.
아들이어서, 남자라서, 엄마는 힘들고 재밌고 신기하고 힘들고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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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내 반짝이는 보석 같은 아들이어도 난 언제라도 떠나보낼 준비를 한다.
딸은 훗날 엄마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기도 한다지만
아들 키우는 엄마로서 내 생각은
사춘기만 되어도.. 혹은 스무살 넘으면.. 더군다나 아들에게 애인 또는 배우자가 생기면 온전히 떠나보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다 큰 아들의 삶에 간섭하는 엄마란, 애인 또는 배우자 입장에선 호러다.)

스무살만 넘어봐라 국물도 없다. (결론이 왜 이거니…..;;;)

Comments on this post

  1. shana said on 2010-03-26 at 오후 2:19

    어…. 앞에 쓴글은 날라가고 링크만 남았네…허허.. 앞에 쓴 글은… 음…

  2. wisepaper said on 2010-03-28 at 오전 12:36

    아들이 남편이랑 shana를 반반씩 아주 빼다 박았네 ㅎㅎ 유모차에 잘 타는구나. 유모차에 타기만 해도 좀 편할텐데..

  3. wisepaper said on 2010-03-28 at 오전 1:44

    육아책은… 저것보다 좋은 책이 더 많은데.. 지금 제목들이 생각이 안 나네. 일단 몇 개만 더 추천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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