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
정말 봄을 간절히 기다린다.
억지로 만들어내려고 한 건 아닌데
모든 일이 자연스럽게 여건을 갖춰
이번 봄은 조금 더 내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내 시간이 많아지게 된다.

2.
지난 몇 년 간 거듭 생각했던 건 진짜 내것이 되는 깨달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였다.
내것이 아니면서도 쏟아냈던 많은 생각,글, 말, 하물며 웃음까지도
그게 전부 진짜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답 없고 성과 없는 듯한 지난한 하루하루를 마다않고 진짜 살아냈을 때 찾아오는 열매만이 내것이 된다는 걸
조금은 배운 것 같다.
아직도 100발자국쯤은 멀어보이는 어떤 꿈에
열 발자국 쯤은 다가간 것 같다.

3.
그래도 아직 안 되는 부분이 있다.
걸러낼 것은 걸러내고 포기할 것은 빨리 흘려보내야 하는데
아직도 나는 많은 일들이 내 컨트롤하에 있었으면 하는 욕심을 온전히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4.
운동을 하지 않은 지 몇 년이 된 걸까.
힘에 부쳐 내 뜻대로 하지 못하는 일들이 너무 많다.
아 이건 좀 심할 정도로 위태롭다고 느끼는 순간이 많아졌다.
건강해지기 위해 하루에 30분만 부지런해졌으면 좋겠다.

5.
종일 쫑알쫑알 제 의사를 쏟아내는 내 반짝이 울 열음이 22개월 되고 나니
욕망도 되돌아오고. 물론 되돌아왔다가 또 다시 밀려나가곤 한다.
욕망은 채우기 무섭게 공허하고 또 자주 밀려나가더라도
더 가득 가득 넘쳤으면 좋겠다.

..

3월.
새학기 기다리는 학생도 아닌데
3월을 기대하는 맘이 이리 달착지근할 줄은.

(지난 2월 글 – 관리자님께서 매우 바쁘셔서 이제야 홈피 서버이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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