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열음이가 내게 내민 선물, 자기가 만들어온 꽃다발이다.
(형의 선물이 궁금한 은율이)
우리 아파트 단지 안에 작은 산이 있는데 아이들은 매일 이 산 밑에서 논다.
오늘도 열음이가 친구들과 산 밑에 쭈구리고 한참을 앉아서 꼬물거리길래
나는 멀찍이 서서 딴 일을 하고 있었다.
20분쯤 뒤에 돌아온 열음이가 꽃다발을 내밀었다.
엄마가 꽃을 좋아하니 만들었단다.
나는 들꽃을 참 좋아한다.
이름 없이 여기저기 옹기종기 모인 들꽃들.
아들에게 이런 선물을 받고 나니
밥을 안 먹어도 배부른 것 같았다(약 삼십분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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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on this post
아우, 야, 난 자식만 아니면 누구한테든 그런 거 받으면 기분 좋겠다… 자식은 왠수야… 그까짓 들꽃 던져주고 24시간 부려먹는 왠수. ㅋㅋ
맞아 존재자체가 일거리인 웬수. ㅎㅎ
웬수 같은 것들 때문에 사랑하고 먹고 자고 일하고 공부하고.. ㅋㅋㅋㅋ
아, 또 공동으로다 충언의 세뇌 작업인거야?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