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에게 받은 작별 편지

직원 퇴사할 때 보통 회식은 한 번 하고 끝내지만
이렇게 돌려가며 편지를 써주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는데 자기는 이런 거 받아왔다고 엄청 뿌듯해하고
소중히 여기길래 내가 대신 자랑질로 올려준다;;;;;

남성분들의 짧은 글 틈에서 또박또박 젤 길고 이쁘게 쓴 글은 역시 여성의 글이다. ㅋㅋ
“영어도 잘하시고…” -.-
영어 얘기가 갑툭튀하니 하는 말인데.. ornus 정말 장족의 발전이다.
나랑 대학교 때 영어학원 딱 한 달 같이 다닌 적 있는데 그 때는 단문에 콩글리쉬 정직한 발음이어서
“나 쟤 몰라요” 하고 싶었다-.-a
수년간의 훈련과 외국관련 업무를 도맡아한 끝에,
지금은 회사 동료들의 영어 이메일을 교정해주고 외국회사와의 컨퍼런스 콜은 도맡아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산호세 연구소에 출장갔을 때 처음 본 미국인동료가 어렸을 때 몇 살때 이민왔냐고 물었다고 한다-.-
(설마.. 그 수준은 아님-.-)

물론 아직도 발음은 나보다 후지다. 그러나 종요한 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거다.
미국 가서 직접 보니 하고픈 말을 표현을 못 찾아서 못하는 경우가 없을 정도로 아주 잘하는 것이었다.
냉정하게 평가해서 ornus의 한국어 수준과 영어 수준은 비슷한 거 같다. 이것이 바로 바이링구얼?
왜냐… ornus는 한국어도 그다지 유창하지 않으니까-.-
이것이 바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하향평준화 바이링구얼.
어학연수 한 번 안 가도 될 수 있는 하향평준화 바이링구얼. 그냥 모국어 수준을 남들보다 확! 낮춰주심 됩니다
;;;;;;;;;;;;;;;;;;;;;;;;;;;;;;;;;;;;;;;;;;;;;;;;;;;;;;;;;;;;;;;;;;

아무튼, 동료들에게 의외의 편지를 받고 뿌듯해하는 ornus에게 일일 자랑권 수여.

내게 젤 기억에 남는 구절은 여기다..
“그동안 항상 최전선에서 굳건히 서 계시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Comments on this post

  1. 96심은하 said on 2012-07-04 at 오후 1:26

    요즘 내남편 영어공부중이신데…사장이 조만간 포리너와 프리토킹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영어실력을 올리라고 해서.

  2. wisepaper said on 2012-07-04 at 오후 2:05

    영어를 사용할 일(필요)가 있을 경우에 젤 빨리 느는 것 같아요. 저는 집에서 동영상, 혼자 하는 방법으로 영어를 꾸준히 해왔는데 최근 몇 년 간 영어를 사용할 환경에 노출되지 않으니 회화는 늘지 않아요. 그러나 상황이 되면 또 나오게 되죠. 그걸 꾸준히 이어야 느는 거 같아요.

  3. 엽기곰순이 said on 2012-07-11 at 오전 12:38

    ㅇㅇ 나 영쿡 4년 살아도 뭐 아직 슈퍼마켓 영어잖어… 슈퍼마켓만이 절실하여서… ㅋㅋㅋ 아 나 학생 맞나??

  4. wisepaper said on 2012-07-11 at 오후 12:48

    야 그냥 나는 엄청 잘하는 편이다! 하고 믿고 살아! 내가  ornus 보고 “당신은 이제 (하향평준화) 바이링구얼 해” 그랬어 ㅋㅋ “내 말 못 알아들으면 니네들이 문제지 이 새끼들아!” 이러고 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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