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강아지
도로주행 6시간짜리를 마치고 아직 정식 면허도 없는,
연습면허로 나온 A4 종이 한 장을 들고 있는 진짜 초보지만
애들 태우고 여기 저기 다녀왔다. 옆에는 운전경력이 오래 되신 엄마를 태우고;;
도로주행 연습 때 처음 운전대를 잡고 도로로 나서서는
엑셀 한 번 밟고 기절할듯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선생님에게
“저는 엑셀을 밟지 않을 거에요!!!!!!!!!!!!! 20Km로만 가는 운전자가 되고 싶어요!!! 절대 엑셀만은!!”
헛소리를 했지만
같은 코스를 세 번쯤 돌고 나니까 엑셀을 밟아도 이제 더이상 심장이 터질 것 같진 않더라. 크
그렇게 6시간을 하고 오늘은 필요에 의해 여기 저기를 다녀오고
그 기쁨에
국제전화까지 걸어 ornus에게 자랑을 하고 말았다.
ornus는 속으로
“아.. 내 새 차 빼빠가 확 끍어버리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신기하다! 절대 운전 같은 건 하지 않을 것 같던 당신이 운전도 하고.. 대견해요!!”
하는 목소리를 듣는데 울컥 하는 그리움이 지나간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쉬고만 싶다는 핑계로
여행도 취소해버리고 집에 남았지만
이 그리움이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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