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음

열음이가 조금씩 말을 하기 시작하니까 이런.

목욕하다가도 지 하기 싫어지면 “다 했다! 다했다~”를 외치고 목욕통에서 나와버린다.
차를 타고 가다가도 목적지 한참 남았는데 지 답답하면 “다왔다~”를 외치고 내리려고 발버둥.
하여튼 자기 하기 싫은 일 할 때는 “다 했다~”만 외치면 만사형통인줄 알기 때문에 매우 곤란하다.

그래서 이젠 “거의 다했다”를 가르쳐야 하나 생각중이다-.-

어딜 가도 지가 먼저 뛰어가서 우리의 진행방향과는 아무 상관 없는 곳으로 “일루~ 일루~ 일루와~”를 외친다.
“일루 일루 일루와~”를 외치는 목소리톤이 어찌나 웃기신지 정말.
우리의 진행방향으로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나랑 ornus랑 얘기하다가 조금 목소리를 크게 내면(싸우는 거 절대 아님-.-) 열음이가 우리 입을 틀어막고 그러지 말라고 난리를 치기 때문에 큰소리로 얘기도 못한다.
고운말 바른말만 쓰고 살아야 한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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