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살살하자;;
열음이가 남자라 이런건지 아니면 활동성이 넘 과한건지.
+ 소파에 올라가는 거야 몇 달전부터 그랬지만 이젠 올라가서 어른마냥 어깨 등받이에 기대고 편안히 앉아있다가 지 내려오고 싶을 때 뒤돌아 내려온다. 지켜보는 우리는 언제 떨어져 다칠까 불안할 수밖에.
+ 책장이든 서랍장이든 젤 아랫칸에 발올리고 올라가 서 있다가는 꼭 다음칸으로 등반하려고 발버둥
+ 옷장 서랍에 달린 손잡이 두 개를 입으로 빼놨다.
난 요리조리 아무리 살펴봐도 내손으로도 뺄 수 없게 만들어져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가능했는지 모르겠다.
+ 다른 덴 다 올라가도 이것만은 안되리라! 우리집 마지막 보루였던 TV선반(장식장)에도 올라간다. 올라가서 TV를 잡아당겨 앞으로 넘어뜨린다(LCD니까ㅠ.ㅠ). 가끔 뾰족한 장난감으로 콕콕찌르기도.
+ TV 장식장에 올라가면 그 옆에 있는 컴퓨터 책상 위에도 손을 뻗을 수 있게 된다. 그러니 TV보다 더 가벼운 컴퓨터 모니터는 수시로 넘어갈 위험에 처한다.
+ 10개월 쯤부턴 보행기에 태워놓으면 몸을 앞으로 빼서 버둥버둥 빠져나오길래 위험해서 잘 안태웠는데
이제는 지가 스스로 보행기에 탄다. 무심한듯 시크하게 보행기 아래 받침대 부분에 발을 올려놓은 다음 몸을 위에 올린 후 발을 하나씩 구멍에 넣는다. 그리고선 자동차 운전하듯 후진 전진.
처음 봤을 때 너무 무서워 소름 돋았다. 심심하면 보행기에 스스로 타는 11개월짜리라닛. 원래 이런 건지 난 모르겠다.
5개월 무렵 기지도 못할 때부터 눕혀놓으면 지가 앞으로 가는 줄 알고 허공으로 발차기를 해댈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열음이가 기고부터 우리의 육아는 스펙터클 전쟁중이다. 지금은 막 걸어다니니까 길 때보다 더 업그레이드.
3-4살 남자녀석을 둔 부모들은 앞으로 더 스펙타클해질 거라고 놀려댄다.
휴우. 열음아 건강하게 커줘서 너무 기특하다만 쫌만 살살 하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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