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살아있다는 것

아침에 출근해서 일하고 저녁에 돌아와 아이랑 함께 놀고나면 밤 아홉시 열시, 온 가족 모두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시각이다.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잠시 짬을 내 책을 읽고 바로 출근. 그야말로 바쁘게 반복되는 삶 속에서 밀려오는 피로와 조바심을 이겨내기란 참으로 어렵다.

종종 들르는 블로그에서 데이빗 포스터 월래스(David Foster Wallace)라는 미국작가가 했던 한 대학교 졸업식축사 번역문을 읽었다.

http://bahamund.wordpress.com/2008/09/28/david-foster-wallace/

그는 작년 12월에 자살했는데, 연설문을 읽고나니 어렴풋이 왜 그랬는지 알 것 같다. 피로하면서도 무료한  삶 속에서 살아있어 행복하다는 사실조차 우리는 잊고 살 때가 많은데, 어찌 함부로 남의 삶을 판단할 수 있으랴.

“매일매일 깨어 있다는 것. 살아 있다는 것.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렵다.”

매일매일 깨어 산다는 것은 확실히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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