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결혼식에서

어제 white님 결혼식에 다녀왔다.
근데 은율이가 남의 결혼식에서 깽판을 쳤다.

신랑신부 동료, 친구들 사진찍는 타임이라 나와 ornus는 열음이 은율이를 안고 맨 앞줄에 서있었는데
사진사 아저씨의 요구가 이것저것 길어지자 지루했던 은율,
내리겠다고 떼를 쓰는 걸 ornus가 실수로 놓쳐버렸는데
신랑신부 바로 앞에 대자로 누워 버리셨다.
하객들 다 웃고….

대자로 누워서 일어날 생각을 안하시고 바닥과 하나가 되어 계시니까
사진사 아저씨도 막 은율이 사진을 찍기 시작하시고
신랑신부와 동료 앞에 누운 은율이까지 재밌어하며 찍어버리셨다.

거기까지도 좋았는데, 다시 아빠 품에 안긴 은율이, 신부가 친구한테 부케 던지고 옆에선 우리 동료들은
사진사의 요구대로 마구 박수를 치는 타이밍에 앞으로 또 튀어나가는 거다.
그리곤 자기한테 박수를 치는 줄 알고 좋아서 맨 앞으로 튀어나간 채로 우리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박수 쳐줘서 고맙네이~”표정으로 신나서 깔깔 웃으시고.

덧.) 정식코스가 나왔는데 음식도 참 좋았고 한강이 바로 보이는 식장 분위기가 꽤 좋았다.
게다가 나올 때 결혼식 장식으로 썼던 이쁜 꽃들은 바로 철거되는데 우리한테 가져가도 좋다고 직원분이 말하셔서
이쁜 꽃다발도 받아왔다.
은율이 깽판이 오점이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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