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음, 은율, 아트앤스터디


1. 열음이 운동 시켜야지
면역력이 약한지 감기는 자주 걸리지만 체력은 끝장인 열음이. 열음이가 지치는 걸 거의 본 적이 없다.
작은 얼굴에 날씬한 체격이라 그렇게 안 보이는데도 몸무게가 나 초등학교 2학년 때 몸무게랑 같다.
열음이보다 키 크고 덩치 큰 아이들 몸무게랑 비슷 한 것 같다. 팔다리가 아이 치고는 근육질이다.
다리에는 돌 때부터 알 같은 근육이 있어서 보는 사람들마다 웃었다. 저런 돌쟁이 아가 첨 봤다고.
힘이 세서 ornus 말하길, “열음이는 조정을 하면 진짜 좋을 거 같애 ㅋㅋ 노 아무리 저어도 안 지칠 거야”
그렇다. 열음이 남아도는 힘을 해결할 운동을 반드시 시켜야 한다.
검도! 지금 당장 시킬 건 아니지만 나는 검도가 멋져 보인다. 깔끔한 검은 도복을 입고 절도 있게 서 있는 열음이 모습을 생각하면 멋질 것 같다. 외모도 잘 어울릴 것 같고. 열음이에게 운동을 시키고 싶은데 학원을 다녀야 하겠지? 학원 말고는 방법이 없을까. 너무 어린시절에 벌써 학원에 노출시키고 싶진 않은데.

2. 곰실곰실 은율
가끔 가는 커뮤니티에서 입덧 글을 읽다가 속이 울렁거리고 현기증이 나는 것 같아서 급하게 창을 닫았다. 입덧은 나에게 트라우마를 남겼다. 초록색, 주황색 물을 주륵주륵 토하며 누워 있던 그 시절을 어떻게 견뎠지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 그리하여 우리의 표어는 “자나 깨나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보자-.-“다.
입덧으로 날 그렇게 고생시킨 은율이가 신기하게도 참 순하다. 혼자 잘 놀고 사부작거리며 돌아다니면서 한 가지 물건을 자분자분 만지며 오래 논다. ornus랑 비슷하다. 이렇게 순한 은율이가 밤에는 잠을 잘 못 자서 날 노이로제 걸리게 만들고 밤에는 ornus한테도 가지 않는 까칠쟁이로 돌변하니 좌절이다. 아 나도 좀 순한 애 편하게 키워보나 했더니 열음이 때랑 비슷한 총량의 노동을 요구한다. 낮에 결코 순하지 않은 열음이는 밤에는 잘 자서 우리를 편하게 해준다.
은율이는 운동을 좋아할지 힘이 셀지 잘 모르겠다. 열음이 10개월 때 걸었는데 은율이는 13개월 되니 걷기 시작한다. 열음이는 9개월 때부터 보행기를 혼자 타고 혼자 내려오고 식탁 의자 이용해서 식탁 위에도 올라가고 했지만 은율이는 그렇게 스케일 크고 과격한 건 잘 안 하는 편이다. 곰실곰실 아기곰처럼 둥글둥글하다.

3. 아트앤스터디
책으로만 좋아했던 건축가 임석재 교수가 여기서 강연을 했구나. 찾아보니 꽤 쓸만한 강의동영상들이 많다. 즐겨찾기 해놔야지. 은율이가 하도 잘 깨서 은율이 재우고도 못 듣는다. ornus가 애들 봐줄 때만 들을 수 있으니 고르고 골라 들어야 한다.

http://www.artnstudy.com/2011main/html/sub.asp?part=3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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