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ornus의 상사분께서 어제 조용히 다가와서 이랬단다.

며칠 후 미국에서 해외 협력업체들과 기술적인 회의를 해야 하는데 이종남 책임을 보내고 싶은데..
……. 종남 책임 와이프가… 많이 ….. 싫어하겠지?

(그동안 ornus가 회사에 우리 가정의 생각을 좀 전달하며 일한 편이다)

ornus왈,

“네.. 저 안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ornus는 안 간다. 그 회의는 다른 사람에게 넘겨졌다.
외국 관련 일이나 외국회사와 하는 컨퍼런스 콜 같은 게 ornus에게 많이 들어오는 추세라고 한다. 
외국과 시차가 있어서 집에 와 있는 밤 시간이나 주말 아침에도 ornus는 방문 걸어잠그고 컨퍼런스 콜에 참여해야 하는 순간이 많다. (열음이는 밖에서 기다리고;;)
흠 좀 이상한 일이지만;; ornus가 그 중 소통이 잘 된다고. 아무튼 이런 일만 계속 따내는 것도 쉼지는 않은 일인데 다른 사람에게 다 넘겨주라고 했다.
-_-

아무튼 회사나 상사엔 나는 굉장히 특이한 와이프, 우리집은 굉장히 유난한 가정으로 찍힌 건 아닌지 살짝 걱정된다.
내 생각엔 가정 버리고 일에 몰두하는 많은 한국 아빠들의 삶이 위험한 것 같은데 말이다.
매순간 선택의 기로에서 결단해야 할 것들은 왜이렇게 많은지.
나도 우리도 매순간 정답을 알고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망설임과 고민이 없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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