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봇 z 땜에 내 체면이..

안그래도 엄마보다 아빠가 더 좋다는 열음인데,

우쒸 나도 로보트에서 자동차로 변신, 자동차에서 로보트로 변신하는 장난감 마스터를 좀 해야 겠다.

파워레인저 엔진포스, 미라클 포스, 정글 포스..

각종 포스 시리즈는 물론이거니와

트랜스포머류 변신 장난감을 매우 사랑하는 열음이가

또봇 X, 또봇 Y에 이어 오늘 마지막으로 또봇 Z 를 갖췄다.

보통은 ornus랑 가지고 놀면서 배워서 자기도 곧잘 하는데

오늘 새로 산 또봇 Z를 뜯더니

“와우 엄마 최고! 엄마가 또봇 Z를 사줘서 엄마 최고!!!!”

이러더니 설명서 내밀며 “엄마 봐, 그림 봐봐. 이거 어렵지 않아. 엄마도 할 수 있을 거야. 아빠 오기 전에 엄마가 자동차로 변신시켜 줄거지? 엄마 할 수 있어!”

이러면서 날 떠민다.

이렇게 저렇게 대충 끼워맞춰보려는데 하나가 안 된다. 왜 안 돌아가 왜…… 흥…

“아빠는 할 수 있는데! 엉엉….(울었다. 서럽게.. 아빠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아이의 심정이 저렇게 서럽나보다)”

ornus가 돌아오자마자 멋지게 변신..

내가 주차할 때도 열음이가 그런다. “엄마가 할 수 있을까.. 이런 거 아빠는 금방 하는데”

또는 “오.. 엄마도
제법
하는구나. 엄마 이번엔 주차 잘 했어!”

저번에 주차장에서 내가 기둥에 낑겨서 문짝 긁는 상황에 함께 했던 열음이는 설에 친척들 만나자마자

“엄마가 주차장에서 기둥에 꽉 끼어서 
앞으로도 못 가고 뒤로도 못 가고
우리 꽉 끼었어!!”

이러고 좋댄다.

휴.. 열음이가 좋아하는 류는 다 나보다 ornus가 잘 하는 것들이네 흥.

요즘 나도 그래서 변신장난감 만지작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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