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프다, 루비

자기야,

여기 혼자 있으니까 자기 보고프다. 싱거운 농담 하면서 박장대소 해주는 당신이 그리워.

영화 “최종병기 활”에 보면, 만주로 갔다가 다시 압록강을 건너 조선땅으로 돌아오려는
박해일이 바위산 꼭대기에서 조선땅 굽이치는 산자락을 내려보는 장면이 나오더라.
그 장면을 보는 순간 나 울컥하는 마음에 목이 잠기는 거 있지.

“아, 한국의 저 산자락…” 풍경을 보며 내 이런 맘을 공감해 주는 건 자기밖에
없는데, 자기가 옆에 있으면 같이 보았을텐데.. 하는 생각에 또 자기 보고싶었어.

“체포왕”에서는 우리가 그토록 좋아하는 그 서울 오래된 골목들이 영화배경으로 나오는데, 이것도
자기랑 같이 보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에 또 자기 생각났어. 서울의 그 골목을 사랑하는 사람이
저 영화판에 있었구나.. 자기가 이 영화 좋아할꺼 같았어 우리 출장 복귀하면 같이 꼭 보자.

보고프다, 당신.
내 빨간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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