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

서핑하다가 어느 구석에 아무렇게나 뜨던 이 사진 한 장을 보다가 새삼스럽게.

산다는 게 무엇이란 말인가.
남보다 낫다는 걸 확인하기 위해 산다는 게.

산다는 거 다르게 생각하면 좀 덜 피로하지 않을까.
모자란 게 있으면 서로 채워주고, 남는 게 있으면 나누고.
문제가 있으면 머리를 모아 해결하고.

이런 삶을 한낱 이상적이고 비현실적인 꿈 같은 일로 치부하기보다는
우리 사회가, 우리 사회의 교육이 발상의 전환을 가능케했으면 좋겠다.
경쟁하려고 산다기보다 ‘같이 살기 위해’ 살았으면 싶다.

얼마 전에 읽은 어느 나라(어느 나라인지는 중요한 게 아니라서 일부러;;) 학생의 인터뷰가 기억난다.

“(우리나라의 시험제도를 이상해하며) 학교가 시험을 치는 것은 이해하겠는데, 등수는 왜 가리나요? 시험을 치는 이유는 학생이 해당 과목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잖아요? 예를 들어, 수학 시험을 보았다고 합시다. 시험 결과가 곱셈은 잘하는데 나눗셈은 못한다고 나왔다면 나눗셈을 잘 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돕느냐가 선생님과 그 학생의 과제가 되겠죠. 그래서 다음 날부터 선생님과 친구들은 그 학생의 나눗셈 실력 향상에 더 많은 관심을 쏟게 되지요.”

우리 사회 구성원 중 어느 누구도 이런 생각을 하도록 교육받지 않는다는 게 속상할 뿐이다.

나는 우리 사회가, 이렇게 사는 일이.. 너무 피로하다.
어디 학교에서 끝나는가. 
학교로부터 떠나도 끝나지 않는 이 박터지는 경쟁과 비교.
피곤하다.

이 박터지는 경쟁 속에서 경직되어 있느라 사라진 여러가지 빛깔들이, 아쉽다.
내게도 더 있을텐데.
..

– 잡소리 하나 더 –
ornus가 예전부터 늘 농담처럼 하는 말이 
“내가 자식한테 가장 강조하고픈 말은 피곤하게 괜히 1등하고 그러지 마라. 2등만 하면 편해”라는데. 하핫.
2등은 뭐 쉬운가? 아무튼 이건 농담이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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