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 사랑이란 얼마나 얄팍한지-.-
훔.. 사랑이란 얼마나 얄팍한 것인가..
내.. 사랑은 얼마나 얄팍한 것인가.
내 사랑은, 토비아스와, 제레미와 탐 기네스 테일러, 가스파르를 지나, 강동원, 보이드를 지나 김영광, 션 오프리에게로.
탐 기네스 테일러를 지나
제레미를 지나
..
케빈 플레임을 지나
…
..
가스파르로..
..
중간에 갑자기 끼어든 이름모를 녀석도 지나..
..
보이드를 지나
..
유럽 모델계에 편중된 내 사랑의 틈바구니에서 용케 빛을 바라던 자랑스런 잉간;; 강동원을 지나..
김영광으로..
김영광은, 요즘 꽤 괜찮다고 생각하고 느끼는 우리나라 모델.
무작정 프로필 사진을 이메일로 보낸 후 알렉산더 맥퀸과 비비안 웨스트우드 같은 탑 브랜드 디자이너들 눈에 띄어
최근 유럽에도 진출했다.
런웨이에 선 모습을 봤을 때, 유럽 백인들보다 훨씬 비율 좋고 미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걸 보니, 모델로 대성하지 않을까 싶다.
..김민선과 함께 행사장에 참석한 김영광
– 평소모습은 소년 같고 어수룩해 보이기도 하나, 화보에선 180도 돌변하는 타고난 모델!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션 오프리.. 요즘 나에게 최고의 사랑을 받고 있쥐>.<
왼쪽은 가스파르, 오른쪽은 션..@.@
우리나라 브랜드 지크(ZIEG) 옷을 입은 션.. 지크를 입생로랑으로 탈바꿈시키는 저 분위기..
요즘은 션이 젤 이뻐 보인다+.+
….흠..
사랑은, 내 사랑은 너무나 얄팍하다. 어쩜 이리도 좌충우돌 뻔뻔하게 옮겨다닐 수 있단 말인가..
며칠 전.
ornus에게 기본 디자인의 더블 버튼 트렌치코트를 사주려고, 오랜만에 함께 쇼핑하러 갔다.
남성복 매장이 가득한 한 쪽에서 션 오프리가 매우 섹쉬하고 오묘하고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매력적인 눈빛으로 날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닌가.
내가 션을 초큼 좋아하는 걸 미리 알고 있던 ornus는
“아이고..들어가자 들어가. 카달로그 챙겨오자!”
마인드 브릿지 유리창으로 보이는 션의 커다란 광고사진에 눈이 멀어 정신줄을 놓고 있는 나의 팔을 잡아당기는 거다.
음…그러니까.. 나는 그저 우아하게 션을 한번 쳐다봐주고 다른 매장으로 이동하려 했으나
ornus가 팔을 잡아당겨서 할 수 없이(!!) 들어갔을 뿐이다.
(ornus 옷은 이미 다른 매장에서 계산이 끝난 뒤였으니 굳이 마인드 브릿지에 들어갈 이유가 없지-.-)
마인드 브릿지 매장 안에 들어서자마자, ornus에게 회색빛 청바지를 입어보라고 탈의실에 들이밀어 놓고,
매장 언니와 함께 션 오프리의 아름다움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했다.
내가 들어서자마자 자기네 브랜드 메인모델인 션을 마구마구 칭찬하자,
“여기 우리 션 오프리가 세계모델 랭킹 2위에요 아셨어요??” — 자랑하는 유치한 매장언니.
“눼눼. 알죠 알죠. 제가 자주 가는 모델 포럼에서도 션의 인기는 요즘….아휴.. 말도 못해요..”
“저 눈 좀 봐요. 너무 매력적이햐”
“구뤠요! 션의 눈은 수많은 모델들 사이에서도 단연 톱 감이에요! 정말 놀랍지 않나요! 저 에메랄드빛~ 저 뚫어버릴 듯한 눈빛!!”
회색 워싱이 잘 된 청바지에 재킷을 입고 나온 ornus를 보자, 매장언니 눈 딱 감고 하는 거짓말이란-.-
“아유.. 션 못지 않게 옷이 잘 받는 귀여운(;;) 남편이네.. 왜 이러세요. 가진 분들이 더 하다니깐.”
이건뭐 아무리 손님에게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매장언니라지만 너무한 거 아닌가.
“엄훠!!! 너무 하세효!!!!! 션이 들으면 기분 나빠 놀라 자빠지겠세요!!!”
ornus는 도저히 처음 만난 사람과의 대화라고는 믿기지 않는 이 친화력에 놀란 눈치;;
아름다운 모델로 맺어지는 훈훈한 인간관계(>.<b)라는 미묘한 칭찬 한마디를 남겼다-.-
안그래도 션.. 요놈.. 이자식 참으로 신선한 마스크와 몸일세.. 하고 있던 중에
이 쇼핑 이후 이후 션에게 편중된 강한 애정을 쏟아주고 있는 중이다.
흠.. 아니다. 션에게 편중된 애정이라고 말하기에는 가스파르가, 보이드가, 강동원이, 김영광이 아쉽다.
그냥 다 사랑하고 있다고 하면 안될까. 다다익선.
나는 휴머니스트. 나는 미학적인 휴머니스트니까-.- (퍽이나~ 자랑스럽냐?.. )
네 아주 편협하고 좁아터진 저만의 미학관이 있답니다.
이놈들. 지들을 오직 미적인 관점에서만 봐 달라고 존재하는 녀석들.. 그러니.. 다다익선~ 다다익선~
그러나 아무리 다다익선이라도 나의 심미안은 결코 열 명 이상의 다수에게 함부로 향하지 않는다(자랑스럽냐-.-a)
제레미, 가르파르, 케빈 플레임, 탐 기네스, 보이드, 강동원, 김영광, 션 오프리.
일단 8명. 여기에 두 명 정도는 더 관리할 수 있으나;; 그 이상 되면 한 놈씩 내버려야 한다.
가끔 ornus는 “자기는 가스파르도 사랑한다고 하고 나도 사랑한다고 하고. 자기의 사랑이 미치는 범위란 참으로 넓구나.” 한다.
이런 ornus에게 “에이, 그 사랑과 그 사랑은 다르지~” 라고 결코 말하지 않는 나.
(기념으로 션 사진만 모아 Burning Heart 게시판에 올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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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on this post
서두에 “김영광”이라길래, ‘뜬금없네… 골키퍼는 왜 … ( “)’라고 생각했습니다. -.-;;
뭐.. 거의 모든 분들이 김영광 하면 딱 축구선수만을 떠올립니다ㅜㅜ 그러나 곧 모델 김영광을 떠올리는 날이 올거에요-.-;;
김영광 볼수록 괜찮네..
김영광 같은 분위기를 낼 수는 없겠지만-.-; 그 재킷 넘 맘에 들어서 자기 입히고 싶긴 했음. 근데 자기 겨울 피코트랑 너무 비슷한 디자인;
떼끼!!
우왕ㅋ 굳ㅋ 몹시 기대돼요!! 발끝부터 두개골 끝까지!!
가스파르… 참 좋네.. 나도 저런 눈빛일 때가 있었는데… 라고 하면 안되겠지?
진국 너는 뭐 크고 선명한 꽃미남용 쌍커플의 소유자니, 옛날에 말랐을 때라면.. 13퍼센트 정도 비슷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JY/ 제가 봐도 모델이 멋있는걸요 모~!
ornus/ 갑자기 궁금해지는데, ornus의 문화취향에 종이가 같이 빠진 건 뭐가 있소?
a/ “너는 맨날 빼빠 하는것만 따라다니냐?” 는 말씀?
a/ 빼빠가 제 취향에 빠진 것을 말씀드리기 전에, 제 취향이 무엇인지부터 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요.
a/ 그런 시선 익숙하군요. 우리에 대해서 잘 모르던 사람들이, 종종 그렇게 말하곤 했어요.
지혜 종남이 좋겠~다아….
‘뭐가’ 있소, 라는 질문이 뭐가 ‘있소?’로 읽힌 모양이로고. 다소 뾰족한 리플에 흠칫. 내 관심 자제함세. ㅠ.ㅠ
아녜요, 여기오신 손님한테 제가 뾰족한 리플을.. 실례했습니당. ^^;;
오~~ 이 불붙는 리플… 재밌소 ^^
아놔.. uks님도 리플 다시면서 민망하셨죠?? 그러니 듣는 ornus는 오죽 민망할까요..
음…. 저보다는 쬐금 더 닯지 않았을까요 -0-ㅋ. 갸름한 얼굴선. 제가 찾은건 그겁니다. ㅋㅋㅋ
uks/ 넌 나랑 비슷한 듯.. 응.. 알아.. 아니까 리플 달지 마.. -_-
아놔.. 머라고 리플을 달아야 할지조차 모르겠네요, 허허허허허허허허
ornus/ 그런 식으로 (은근슬쩍) 인정하는 거야? ㅋㅋ
white/ 췟~ 좋은분위기 초치기는.. 그러니까 니가…. XXXXX 거야~ ;p
uks/ 그러는 너는 XXXXX 아닌 줄 아느뇨? ㅋㄷ
악. 나 미쳐요. ㅋㅋㅋㅋ u님과 w님 때문에!!!!!
white/ 움;;; 내가 말하려던 XXXXX에 내가 포함 안된다는 것은 법적으로다가 증명되는건디;;;
^^ 여기도 누군가 밥을 사면 원만하게 해결되는건가
uks가 밥 사면 해결된다눈!!
(– )( –) 뭐가 지나갔냐? (-0-)=3=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