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Therapy – 페퍼톤스 – 공돌이여 영원하라-.-

– 사진 : 기타 들고 뒤에 서신 두 분만 페퍼톤스. 이쁜 여자분은 객원보컬.

(음악 전부 삭제)

1. Bike – 페퍼톤스 하면 딱 떠오르는 노래. 대표곡.
               메인보컬 사이로 잠깐 들리는 “자 페달을 밟아라”에 꽂힌 변태 같은 빼빠-.-

 

어지러운 길 바람을 갈라
저앞의 낮익은 코너를 돌면
넌 어느샌가 나타났다 “자 페달을 밟아라”

차오르는 숨 은근한 경쟁
불타는 자전거 둘만의 경주
여름 한낮의 찌는 더위도 바람에 씻겨서

물러설순 없지 여유는 승자의 사치
노래하는 새들 귓가에 스친 바람 가르며

you and me, getting closer to sun
스쳐가는 거리의 풍경 경쾌하게
you and me, feeling better this time
두근거리는 마음 가득히 달려가
한여름 어느 맑은 오후 비밀스런 bicycle race

시원한 가로수
울창한 골목을 지나
눈앞에 펼쳐진
마지막 스퍼트 바람 가르며

you and me, getting closer to sun
스쳐가는 거리의 풍경 경쾌하게
you and me, feeling better this time
두근거리는 마음 가득히 달려가

한여름 어느 화창한 날의 상쾌한 bicycle race


2. 남반구 – “지구의 남쪽 반에는~” 여자보컬의 목소리가 냠냠 맛있다~

   

지구의 남쪽 반에는 커다란 바다가 펼쳐져 있어
그 많은 욕심, 모욕과 질투 모두 파도에 뭍혀진다죠

가장 눈부신 하늘과 푸르른 바다가 펼쳐져 있어
그 모든 걱정, 슬픔도 없이 모두 바다만 바라본다죠

뜨거운 여름, 홀로 길위에 누워 느껴봐요 이글거리는 태양
(뜨겁고 붉게 타오르는 태양)
두눈을 감으면 남쪽의 파도소리가 들려올거에요 음-

고요한 남쪽 땅에는 거꾸로 자라는 나무와 사람
고개를 들어 아무말 없이 반대편의 하늘을 본다죠



3. Everything is OK – 단순한 위로가 필요하다면 이 노래를(난 이런 평범한 목소리 정말 좋다@.@)

 

이제 천천히 지쳐가는 우리들의 여행
서로에게 등을 기댄채 무표정한 얼굴

쉼없이 달려온 기나긴 이 길위에
한번쯤은 우리를 둘러싼 이 모든걸
가볍게 웃을수 있다면-

everything is ok, everything is alright
따사로운 태양은, 음 지친 나를 비추고 있어
everything is ok, everything is alright
스쳐가는 풍경은, 언제나 우릴 미소짓게 해

everything is ok
everything is alright

점점 잊혀져만 가는 우리들의 처음
빛바랜 낡은 지도와 녹슨 나침반

쉼없이 달려온 기나긴 이 길위에
한번쯤은 우리를 둘러싼 이 모든 걸
가볍게 웃을 수 있다면

everything is ok, everything is alright
따사로운 태양은, 음 지친 나를 비추고 있어
everything is ok, everything is alright
스쳐가는 풍경은, 언제나 우릴 미소짓게 해

everything is ok
everything is alright



4. Fake Travelers – 내가 젤 좋아하는 이들의 노래. 그들 곡 중에선 살짝 이질적인 우울감.

 

어두운 거리를 달려가고 있어
서로의 그림자를 쫓아
점멸하는 붉은별의 도시 
타오르는 밤
끝없이 스쳐가는 불빛이
우리를 인도하네

차가운 어둠에 휩싸인 거리엔
음울한 노래소리만이
아른거리듯 흔들리고 있어 음-
검게물든 밤
숨죽인 은빛의 별들만이
나의 앞을 비추네

헤아리기 힘든 이 먼 길의 끝에
어떤 예감도 없이
마치 거짓말처럼 서로를 마주할
어떤 계절의 어떤 새벽을 찾아

깊고 고요한 밤의 안쪽에
서로의 꿈을 꾸는 여행자
소리없이 푸른 달빛아래
그리움만은 잠들지 않고

가로등의 은하수 가운데
서로를 꿈꾸는 fake travelers
흔들리는 이 어둠속으로
사라져가는 검은 그림자




자신들을 우울증 Therapy로 불러달라는 2인조(신재평, 이장원) 밴드 페퍼톤스. 여자보컬은 객원이다.

언론에는 카이스트 전산과 99학번 공돌이 출신이란 이력으로 먼저 알려졌다.
내가 이들의 음악을 처음 접한 건 몇 년 전 겨울. ‘우울증’, ‘우울감’ 쓸데없는 단어를 검색창에 두들기고 있다가.
앗. 이 달콤 새콤한 사탕 같은 노래는 무어란 말인가. @.@

방구석에서 만들어본 데모 테입이 음반기획사 캬바레사운드에 의해 발탁. 홍대앞에서 소규모 공연을 열며 인디팬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알려지다가 지금은 꽤 유명한 밴드다. 우울증 테라피! 하면 바로 떠오르는 발랄한 일렉트로닉 사운드.

내게
서태지가 한 달에 한 번쯤 격식을 갖추고 먹어야 하는 풀코스 성찬이라면,
클래식은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밥.
재주소년, 델리스파이스 같은 말랑말랑 모던 감성을 가진 음악들은 자주 먹는 국.
못(MOT) 같은 음악은 기분 가라앉을 때 더 깊이 가라앉았다 빠져나오기 위해 듣는 음악.

가끔은 새콤 달콤한 사탕을 물고 싶을 때가 있지 않는가. 페퍼톤스는 딱 그런 음악이다.
하지만 달기만 해서 금방 뱉어 내야 하는 사탕이 아니라 입에 물면 입 안 가득 상쾌함이 번지는 사탕.
이들은 얼마 전에 NHN에서 제작한 게임 <스키드러쉬>의 배경음악을 만들기도 했다.

물론 우연의 일치지만, 내가 호감을 갖고 있는 많은 뮤지션들 중 그나마 오래 좋아하고 있는 뮤지션들은 모두
‘공학도 출신이거나 아니면 공학도 스타일’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루시드폴. 그리고 건조한 우울함으로 가득한 밴드 MOT(이들에 대한 내 게시물은 요기
http://ap-northeast-2-ornus-net.s3.ap-northeast-2.amazonaws.com/wisdom/?doc=bbs/gnuboard.php&bo_table=1_wisdom&page=9&wr_id=856 )

그리고 페퍼톤스. 고딩 때 제도교육을 박차고 나오느라 공학도가 되진 않았지만 뼛속까지 공돌이인 서태지.
하루 종일 녹음실에 앉아 최적의 사운드 배치를 계산하는 이들의 기본 모습은 영락없는 엔지니어다.

(또한 내남자도 공돌이>.<)

듣는 공돌이분들은 “우리 인생 노가다 인생. 별볼일 없는 인생-.-” 하실지 모르겠지만,
내게 공돌이는 영원한 환상속의 그대. 영원한 왕자님들이다(엑. 엑. 윽. 켁. 나 좀 애쓴다-_-)
공돌이들 힘내삼. “지구의 남쪽 반에는~ 쿵 짝 쿵 짝.

Comments on this post

  1. white said on 2008-02-20 at 오후 8:52

    엔지니어의 꿈은, 세상을 바꾸는 것!

  2. wisepaper said on 2008-02-20 at 오후 9:45

    네네. 그럼요.. 게다가 누가 뭐래도 공돌이들은 제게 신비하고 대단한 존재들입니다.

  3. white said on 2008-02-21 at 오전 10:41

    우우.. 이런 저런 이유로 세 번이나 글 올리다 실패해서.. -_- 짧게 쓴당..

  4. white said on 2008-02-21 at 오전 10:43

    웃.. 쓰고 나니 길다.. -_-;

  5. wisepaper said on 2008-02-21 at 오전 11:52

    하여간 옵퐈(라고 쓸게요. 오빠는 닭살 돋아 못함;;) 글 쓰시는 걸 보면 음악 취향에

  6. wisepaper said on 2008-02-21 at 오전 11:53

    근데 어제 T 서태지닷컴에 생일기념 글 올린거 보셨어요?

  7. white said on 2008-02-21 at 오전 11:54

    채움과 비움, 드러냄과 감춤.. 이것이 창작하는 이들의 표현 기법이잖아..

  8. white said on 2008-02-21 at 오전 11:56

    헛.. 대장네 집에 안 가고 있어서 몰랐어!

  9. ornus said on 2008-02-21 at 오후 1:06

    wisepaper, white 두 사람 만담 나누시냐고요!

  10. white said on 2008-02-21 at 오후 1:09

    만담! 너도 껴줄께 특/별/히!!

  11. white said on 2008-02-21 at 오후 3:22

    Colorful 이라는 곡 넘 좋다!!!! (요긴 없지만..)

  12. wisepaper said on 2008-02-21 at 오후 3:45

    white/ 역시 조악한 음질의 파일이라도 올린 보람이 있어용~

  13. white said on 2008-02-21 at 오후 5:50

    빼뻐/ 부작용 쯤이야.. 나 정신 없는 거에는 익숙해.. ^-^v

  14. ornus said on 2008-02-21 at 오후 11:31

    나두 낄래요~ ㅎㅎ

  15. wisepaper said on 2008-02-21 at 오후 11:35

    아이고 나참. 여보세요. “나두 낄래요~” 해야 끼는 게 아니구요. 말을 하세요. 나눠 주세요. 만담.

  16. 오즈 said on 2008-02-22 at 오전 4:51

    어쩜, 뻬빠님은 왜 이렇게 저와 비슷한 게 많죠? 저는 인문계열 여자들과 공대쪽 남자들이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고 보거든요. 물론 울남편도 좀 그런쪽이기도 하고. 수학을 잘하고 손재주가 있어서 아무거나 뚝딱 만들어내죠. 태지씨는 말할 것도 없이 공돌이~~~.

  17. ornus said on 2008-02-22 at 오후 3:20

    빼빠> 여러번 듣다보니 “Everything is OK” 에 꽂혔다~

  18. shana said on 2008-02-22 at 오후 3:24

    듣지도 않고 지르셨다는.. 내 mp3플레이어는 맨날 라디오만 들려 줬는데, 오랫만에 한국노래 좀 실었다. 다 듣구 소감 올리죵. 덤으로 윤하도 샀다는..

  19. wisepaper said on 2008-02-22 at 오후 7:26

    오즈/ 전 어렸을 때부터 공대남학생 fan이었어요~ ornus는 fan하고 결혼했어요;;(윽. 엑;;).

  20. uks said on 2008-02-26 at 오전 4:15

    소스에서 autostart=”true” 요넘 검색해서 다 false로 바꾸세요~ ^^;;; 첨에 무슨 합주 하는줄 알았음

  21. wisepaper said on 2008-02-26 at 오전 4:32

    uks님/ 바꿨습니당~ 페퍼톤스랑 일면식이라도 있는 친구분은 정녕 없으신가요?;;;;+.+

  22. uks said on 2008-02-26 at 오전 4:52

    예전엔, white가… 이번에는 빼빠님이 좋은 그룹 추천해주시네요 😀 잘 듣고 갑니다. 저도 좀 다른 contents 찾아봐야할듯 ㅋㅋㅋㅋ. 정식 콘텐츠로다가.

  23. white said on 2008-02-26 at 오전 10:56

    uks/ 힘내랑~ 어서 돌아와~ 보고 싶어.. ^_^

  24. ornus said on 2008-02-26 at 오전 11:50

    uks/ “Ready, Get Set, Go!” 곡도 좋아요~! 관객들의 함성소리로 도입부를 시작하는데, 그 함성 들으면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요.!

  25. uks said on 2008-02-27 at 오후 7:18

    땡쓰땡쓰… 아~ 이놈의 인기는… 하하하하~~~ ;p

  26. CirmCravy said on 2012-02-19 at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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