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긔 떨거지들 또 유머한다 – “프렌들리가 아니라 후렌들리요~”??

인수위의 ‘영어 전도사’를 자임하고 있는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이날 공청회의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채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해 눈길을 끌었다.
  
  “얼마 전 제가 ‘프레스 프렌들리(press friendly : 언론 친화적)’이라는 말을 했더니 언론에서 모두 ‘프렌들리’라고 썼는데, ‘F’ 발음이므로 ‘후렌들리’가 맞다”면서 “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부터 수정보완돼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화답한 대목이 단적인 예다.
  
  이 위원장은 “제가 미국에서 ‘오렌지’라고 했더니 아무도 못 알아듣다가 ‘오뤤지’라고 하니 알아 들더라”며 “
영어표기법에 대한 것이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원어민처럼 영어를 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봐요
‘friendly’는 외래어 표기법 따라 ‘프렌들리’라고 쓰고 영어할 땐 ‘friendly’라고 말하면 되는 거거든요!!
‘후렌들리’는 어서 굴러들어온 개뼉따귀야 진짜!!!
한마디로 성숙한 시민으로서의 기본 소양, 기본 상식이 없는거죠 지금~

백날 ‘orange’를 ‘오뤤지’로 읽어봐야 ‘orange’는 ‘오뤤지’가 아니라 ‘orange’다. 
왜 기왕 미국발음으로 개조할거면 ‘오렌지’라는 멀쩡한 외래어표기법을 ‘오뤤지’로 고칠게 아니라
‘얼윈지~’ 또는 ‘어ㄹ윈지라고 난리쳐 보든지 왜?! ‘후렌들리’가 아니라 ‘ㅍㅎ뤤(을)리~”라고 쓰지 왜?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표기된 ‘프렌들리’, ‘오렌지’는 우리 한글로 표기가능한 수준에서 ‘일반적인 원칙’을 따른 것일테다. 미국발음 실현이 목적일 필요도 없고 그게 가능하지도 않다.
그리고 영어가 미국에만 있냐?
멀쩡한 한국어 외래어표기법을 되도 않는 미국발음으로 고칠 게 아니라
영어를 읽을 때 미국식, 영국식, 인도식으로 읽든 말든 그건 사용자가 할 일이고.

진중권 말대로 지금 이 사람들은 시장 근본주의자들, 시장주의 탈레반, 시장주의 빈 라덴이다.
국가경쟁력이 영어에서 나올 거라는 무식한 소리를 하고 앉아 있는 수준하며.
각자가 자기 전문분야를 파고드는게 경쟁력이지. 지금 문제는 정말 국가경쟁력과 밀접한 학문들 무너져가고 있는거다.
온국민이 영어에 매달릴 게 아니라
학교에선 기본 소양을 배워야 하고, 더 필요한 사람들은 자기 필요에 따라 보충하면 되는 일이며,
자기 전문분야에 몰입해서 국가경쟁력을 높일 만한 성과를 이끌어내는 게 관건인거다.

회화교육이 문제라면 회화교육을 하기 위해 수년간 인프라(교사, 시스템)를 확충하겠다는 계획부터 먼저 고민해야지,
이건 뭐 교육학도 배우지 않은 사람들을 공교육기관(학교) 당장 앉히면 된다는 헛소리나 해대고.
자기 정권 잡고 있는 5년 안에 볼장 보고 싶은거지 지금 우리 나라의 미래가 중요한게 아니지 지금..!

영어 몰입교육을 다른 과목으로도 확대해나가야 한다는 논리는 더 한심하다.
언어는 사고의 틀인데, 한국어로 사고하는 한국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내용’을 영어라는 틀에 담겠다니.
한국인을 개조하겠다는 거다. 지금이 일제 치하 식민지 시대도 아니고,
이게 얼마나 쪽팔린 생각이고 이게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지를 모른다는 건
정말 이 사람들이 인간으로서 기본 소양이 구멍났다는 걸 보여주는 거지..

지금 영어로 난리굿판 만들어놓고 운하 논쟁 죽여보려고 이꼴 내고 있는 걸수도-.- 

Comments on this post

  1. J said on 2008-02-02 at 오전 6:21

    와우-! 글을 읽다보니 속이 시원한걸! 원 헌드레드 퍼센트 어그리…

  2. wisepaper said on 2008-02-02 at 오후 10:21

    진짜 이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뜬금없이, 사는게 참 외롭단 생각이 몰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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