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가 뭔지

근 2년 동안 공중파든 케이블이든 TV프로를 거의 보지 않고 살고 있는 것 같다.

근래 우리가 봤던 유일한 프로그램은 토,일요일 밤에 했던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정도?

그것도 이제 종영을 했으니 이제 정말 아무것도 안 보고 살게 되는 건가?

우리가 볼만한 프로그램이 하는 시간대가 밤시간대인데, 그 시간대는 열음이를 재우는 중이거나 재우고 난 이후이기 때문에 집안이 조용해야 해서 TV를 틀지 않고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

아니아니 아니구나!!!

우리가 안 보는 것은 아니구나!!!

<출동 소방관 샘>, <뽀롱뽀롱 뽀로로>, <밥 아저씨>, <몬스터 트럭 메테오>, <꼬마 잠수함 올리> 등등을 열음이와 함께 몇 시즌을 챙겨볼 정도로 열심히 보고 있으니 보긴 여러 개 보고 있구나..

언젠가부터 서핑을 하다보면 사람들이 슈퍼스타케이, 슈스케 어쩌구 하길래 그게 뭔가 싶어 자주 가는 사이트에서 검색을 좀 해보았다. (뭐 허각과 존박, 장재인, 강승윤.. 또 누구더라 아무튼.. 아 그런거구나-.-)

20,30대 여성들이 모여 있는 사이트에서 요즘 존박은 자타공인 훈남으로 통하고 있는 것 같다.

존박이 노래하는 동영상과 평소 말투를 담은 동영상, 인터뷰 동영상을 몇 개 봤다.

음. 누가봐도 반듯하게 잘생긴 훈남인 건 맞는 것 같은데
내 스타일은 아니구나. 어허허

일단 보컬이 내 취향이 아니다.

난 저렇게 선이 좀 굵고 반듯하게 잘생긴 스타일보단 선이 더 곱고 여리고 약간 결핍된 매력이 있는 얼굴이 더 취향이다(으이구, 이 마이너리티 인간아-.-)

꼭 얼굴 때문만이 아니라 배려심 많아 보이는 매너와 반듯해보이는 성품, 심성 등이 여성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 같아서 동영상을 몇 개 더 보니.

겉으로 보는 것만으로 판단하는 것이기에 섣부른 생각일 수 있겠지만 어릴 때부터 부모에게 건강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 특유의 자존감, 따뜻함, 노력으로 얻어질 수 없는 여유, 배려심 같은 게 묻어나온다.

(거기다 외국에서 자라 약간 어눌한 한국어와 학벌 등등이 악세서리처럼 작용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

허각이 1등한 이후 몇 개의 토크쇼에서 존박에게 약간의 부러움과 질투를 내뱉고 있는 순간들이 있는데,

그게 어떤 종류의 것인지 허각의 마음이 난 이해가 간다.

보다보니 존박이 궁금한 게 아니라 아들을 저렇게 길러낸 어머니 아버지가 좀더 궁금하다.

음.. 남자로선 내스타일 아니지만 뭐랄까 아들내미를 저 정도로 길러낼 수 있다면 참 좋겠구나 싶은게.

생각하다 보니 웃긴다.

이제 내 안의 욕망이 내 안을 향하던 시간들은 흘러간 것인가.

훈훈한 남자사람을 보면 다른 생각이 드는 게 아니라 아들내미들 생각만 찾아오는 걸 보니.

으이구-.-

으이구 진짜 으이구다-.-

Comments on this post

No commen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Trackbacks and Pingbacks on this post

No trackbacks.

TrackBack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