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놀이나 해야 하는

입덧 끝나고 배는 불러왔지만 어찌됐든 신나서 돌아다녔는데.
7개월 들어서면서 조금만 걸어도 배가 자꾸 뭉치고 힘들어서
불안한 느낌에 병원 가서 검사를 했더니,
자궁수축도 있고 조산의 위험이 있다고 앉아 있거나 누워서만 지내란다.

5분도 걷지 말고 아무것도 들지도 말고 설거지든 뭐든 서서 하는 건 아무것도 하지 말란다.

ornus와 울엄마 왈, 역시 내팔자는 여왕팔자라며-.-

아무튼 조금이라도 돌아다니면 위험하다고 하니 이제 꼼짝없이 앉아있거나 누워서만 지내게 됐다.
일어서면 바로 배가 뭉치니 잠시 서서 샤워하는 것조차 쉽지가 않다.
누워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잠시 앉아서 서핑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답답하다.

ornus는 내일부터 파리 출장.
일하러 가는 건 털끝만큼도 안 부러우나 어찌됐든 이 좋은 가을날 파리 땅 밟는다니 부럽다.
나는 집에 붙어서 뒹굴뒹굴 잉여놀이나 하는 신센데 말이지.

………

은율아 엄마가 좋아하는 잉여놀이를 하게 해줘서 고맙긴 한데 말이지.
건강하게 꼭 주수 다 채워서 밖에 나오자.
병원 가서 저 말 듣고 와서 한동안 어찌나 마음 졸였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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