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주세요 수민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가 10년 전부터 꿈꾸었던 일들이 드디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ornus와 wisepaper가 아빠 엄마가 됩니다.
배아파 아기를 낳기 전에 가슴으로 아기를 먼저 낳기로 결단하였습니다.
ornus가 10년 전부터 저에게 말해왔던 일이었는데 저는 막연하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가
몇 달 전부터 이 생각이 간절하게 가슴을 파고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아기일지도 모르지만 아기 이름을 지었습니다. 수민이에요..(나중에 저희 부모님들 의견으로 바뀔수도 있지만요..^^)
혹시나 해서 먼저 드리는 말씀인데요..
대단하다고 말씀하지 마세요..
왜냐하면 우리가 대단한 게 아니라 아마도 수민이가 우리에게 더 큰 행복을 선물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요즘 임신한 엄마처럼 태교를 하고 있습니다.
좋은 음악을 듣고 좋은 책을 읽고 좋은 음식을 먹으며 건강을 관리하고 있어요..
수민이가 우리 품에 오기까지 몇 달이 걸리는데요..
그 기간이 아기를 가진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건줄 몰랐어요..^^
하루 종일 수민이 생각에 뭉클합니다.
일을 하다가도 출퇴근을 하다가도 아기 생각 때문에 떨어지는 나뭇잎에 눈물 나고
파란 하늘에 가슴 찌릿합니다.
이제 곧 우리 아기랑 저 모든 것들을 함께할 수 있겠지 생각하니까 가슴이 떨려옵니다.
임신이 되는 시기가 느닷없이 찾아오듯이
수민이를 가슴으로 낳기로 결정한 날도 느닷없이 찾아왔습니다.
준비는 10년 동안 해왔지만 수민이가 우리 부부의 가슴에 들어온 건 느닷없는 어느날 오후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아기를 이뻐했던 ornus와 저..
왜 그랬을까요..
왜 대학 때부터 아기 나오는 다큐멘터리는 다 챙겨보고
쓸데없이 아동발달학이나 아동심리학 책을 읽고 그랬을까요..
이제서야 의문이 풀립니다..
이런 마음 주시려고 하나님이 우리둘에게 그런 열심을 주셨나 봅니다..
염려와 걱정의 말씀보다는 기쁨과 격려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걱정을 한다고 해서 아이의 행복을 한자도 더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부모는 힘이 들고 모든 아기들은 뜻대로 자라주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감사와 사랑의 마음으로 아가의 친구가 되어주는 일입니다..
우리 수민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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