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그리움

아아 너의 그 포동포동한 앞다리 두 개
너의 그 꾹 감은 두 눈과 귀를 감싼 머리카락
넓적한 앞발과 발톱
안아주면 더 안아달라고 자는척
눕히면 흔들어 깨워도 계속 자는척
뒤뚱뒤뚱 졸졸 따라와놓고도 쳐다보면 멀뚱멀뚱한 그 표정

너를 생각하는 내맘은 이렇게 사무치는데
너는 이 누나가 기억이 나는게냐 나를 기억이나 하는게냐
내가 니 눈곱을 닦아주었는데 기억이 나는게냐

잠이 오지 않는다.
너를 버린 이가 누구인지
우리품에 들어오기 전 무얼 먹고 어디서 잠을 잤는지
생각하면 가슴이 여기 명치가 아파
아아아아아아

보고싶은 추석아
보고싶은 추석아
보고싶은 추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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