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쉽게 옮겨가..
너무 쉽게 옮겨간다.
예전엔 그래도 어딘가에 한번 미치면 그 감정이 꽤 지속됐던 것 같은데
요즘엔 한 일주일 주기로 바뀌는 것 같다.
아니면 둘 이상의 대상-분야에 동시에 몰두하게 되든지.
가끔은 뭔가에 끌리면서도 어딘지 살짝 두렵다.
금방 또 희미해지겠지. 금방 또 옮겨갈텐데, 하는 생각 때문에.
뭔가 채워지지 않는 뻥 뚫린 공간이 있는 것 같다.
채우고 또 채워도 비워지는.
어제 가고 싶던 곳이, 오늘은 별로 흥미없는 곳이 되버리니 – 여행계획을 세우기도 힘들고.
어제 끌렸던 사람이, 오늘은 희미해져버리니 – 허무한 기운.
어쩌면 이 모든게 ‘적당히’ 하지 못하는 내 태도 때문인 것 같다.
뭐든 – 하다못해 먹는 것까지 – 하나에 끌리면 지겨워질 때까지 오직 그것만.
결국 지겨워진다. 결국 지겨워지는 것으로 끝난다. 지겨워지니 곧 다른 것으로 바꾸지 않으면 견딜수가 없다.
ornus는 내게, 적당히 조절하고 적당한 호감을 계속 간직할 수 있도록 해보라지만..
나는..그게 잘 안 된다..흐…내겐 어려워..-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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