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라틴아메리카

요 며칠간은 시간 나면 라틴아메리카의 나라들에 대해 검색해본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칠레. 페루..
시작은 파라과이에서 나고 자란 ‘로케’ 때문(내가 그렇지 뭐-_-)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에 관한 글부터 시작해서 그가 나고 자란 땅, 문화..모든 것들에 대해 알고싶어진다. 
로케의 이름 ‘산타크루즈’로 검색했더니 스페인과 브라질의 산타크루즈 마을까지 나왔는데..거기마저 가고싶다. ;;)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
 –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남기고 간 문화와 원주민 특유 문화의 하이브리드 같은 것들 –
가 그려지긴 하지만.

내가 대학 다닐 때 라틴음악으로부터 시작된 라틴아메리카 붐이 일었던 적이 있었다(물론 주류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그 때도 기웃기웃 했던 조각들..
쿠바음악, 카리브해, 쿠바혁명, 부에노스 아이레스, 아즈텍, 마야.. 그리고 스페인어에 대한 환상.

고등학교 땐 아르헨티나에서 살다 온 친구가 우리반에 있었다.
그 때가 ‘마카레나’란 노래가 한참 휩쓸고 가던 시절이었었는지, 그 친구에게 그 노래를 부탁하고는
그 정신없고 신기한 스페인어를 감상하곤 했다.
그 친구는 혀와 아래 잇몸 사이로 “흐르르륵~” 소리를 낼 수 없는 자는 스페인어를 포기하라고 선언하기까지 했다ㅡ.ㅡ

어제는 브라질 영화 <시티 오브 갓>을 구해 보았다.
폭력을 담아내는 미칠듯이 아름다운 영상이 주는 폭력. 이 영화에 대한 소문 – 은 익히 들었지만
그 폭력적인 슬픔을 경험하기 싫어 일부러 보지 않고 있었는데.
첫 화면부터 너무 아름답고 슬퍼서 울렁거렸다.

언제 한 번 가 볼 수가 있을까나.
이번 여름에 가까운 일본이라도 다녀오려고 마련해놓은 자금이 있었는데,
예기치 않은 일에 다 들어가버렸다. 지금은 여행자금이 한푼도 없다.
산다는 게 참…그래 그렇지뭐..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쁘리띠님(여행기로 유명해진 개인홈피 쥔장임)은 벌써 6개월째 세계여행을 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을 라틴아메리카에서 보냈는데, 봐도봐도 시간이 너무나 모자랐다고.
라틴아메리카를 나와 지금은 스페인을 통해 유럽으로 들어간 듯 하다.

라틴 아메리카 여행을 생각하면 신비감만큼이나 안전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여기 앉아서 대신 사진을 본다. 영화를 본다. 살고 있는 교민들의 이야기를 찾아본다.
너무너무 갈증난다. 그치만..아직 가지 않은 길로 남겨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Comments on this post

No commen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Trackbacks and Pingbacks on this post

No trackbacks.

TrackBack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