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맹도 생존을 위해서라면-_-

이사 오면서 집도 좁고 어쩔 수 없이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ornus가 애니게이트인지 뭔지 하는 공유기를 사다가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게 만들어놨지.
근데 이사온 지 일주일 만에 우리 건물이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가 말썽을 일으켜서 꿈쩍도 안 하는 것이었다.
그쪽 직원들을 불러오고 나니깐 한 이틀 되는 것 같더니, 이게 그날부터는 완전히 사람 갔구 놀리는 모드로 나가는거다.
인터넷을 하다가 창이 열릴락 말릴락;;열릴락 말릴락;;……!!!! -> 차라리 아예 안열리는게 낫지 이게 얼마나 사람 미치게 만드는 일인지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알리라.

며칠 참다가 도저히 성깔 버리는 것 같아서 다시 전화를 했다.
근디 이사람들이 내가 인터넷이고 머고 잘 모르는 것 같으니까 뭔지 나에게 사기를 치는것 같은 느낌이더라.
“저는 이런거 잘 모르니까 제남편하고 통화하세요 제가 연결해드릴게요.”
(그동안 이런 상황에선 강하게 나가라고 ornus에게 열심히 가르쳐놨길래 가능한 용감한-_- 짓이었따.)
암튼 ornus가 진짜 강하게 나간건지 전화기 붙들고 모라모라 그러구 나니 담날 달려와서 이것저것 만져보구 가더라.
아무튼 이러쿵 저러쿵해서 인터넷이 열릴락 말락 하는 현상은 거의 잘 해결됐다.

“꼭 사람들이 난리를 쳐야 해결해주지!!!” -> 이게 요즘 우리 부부의 슬로건이 됐다-_-

그렇게 며칠을 무사히 가는것 같았는데….이번에는 무선인터넷이 문제인거다.
그리고 꼭 이런 상황은 나혼자 있을때 일어난다.(그렇다. ornus는 항상 야근이다.)
참을성 없는 나는 컴퓨터에 살짝 뭔일만 일어나면 ornus한테 전화해서 징징거릴 수밖에 없다.
“아 여기에 불이 안들어와!!! 머라구???? 그거 눌러도 안돼!! 젱장. 빨간게 어딨어! 나 안보여ㅠ.ㅠ.ㅠ.”

암튼 어제도 중요한 방송수업을 인터넷으로 들어야하는데 무선인터넷이 문제를 일으켜서 급하게 유선으로 바꿔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뭐라구!!공유기에 꽂혀있던 거를 빼서 본체 뒤에 어디 구멍에 갔다 끼라구?? 벽에 꽂혀있던 거는 다시 공유기에???
랜선이 모잘라…ㅠ.ㅠ 뭐 둘째 서랍 어디 있다구?..랜선을 어디다 연결하라고??? ”

암튼 이런 난리를 쳐서 또 유선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근데 왠일.
5분 지나니 이번엔 무선키보드가 작동을 안하는 것이다. 집 어딘가에 숨겨놓은 유선키보드를 꺼내서 써야 할 판인데.
그렇다. 난 키보드를 본체 어디 구멍에 연결해야 하는지도 모르는(관심없는!!!) 그런 대단한 사람이다.
본의 아니게;; 또 내가 먼지쌓인 유선 키보드를 연결해서 어찌어찌 급한 불은 껐다..

ornus가 퇴근했을땐, 계단 밑에 이쁘게 들어가 있던 본체는 거실 한가운데로 나와있고 소파 뒤에 숨겨놓았던 공유기는 책상 옆으로 랜선과 전선들은 꼬여서 난리를 치고-> 암튼 그런 상황.

나 원래 이런거 정말 하기 싫어하는 인간인데 살아남으려다 보니 본의 아니게 이러구 있는거다.
가끔 연구소 사무실에서 (거긴 나보다 더한 컴맹들만 있음) 컴퓨터를 옮기는 일이 생기면
“그거 별거 아니에요. 선들 다 빼놨다가 구멍 맞는 곳에 끼기만 하면 되는거에욧. 훗훗” 하고 아는척도 좀해주고.
(ornus가 몇 년 전부터 나에게 강조했던 가르침;;이다.
“구멍 맞는 곳에 맞춰 끼기만 하면 되는거야. 색깔 있는건 색깔 맞춰서. 연두색은 연두색에, 보라색은 보라색에.”)

컴맹도 생존을 위해서라면 어쩔수없다. 하는 수밖에-_-
근데 이것들은 꼭 며칠 사이로 이렇게 말썽을 부리는게 당연한거야? 뎅장. 이러니 내가 얘네들하고 친해질수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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