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그저..

이상하다.
작년에 회사연수 때문에 한 달 반이나 떨어져야 했을 때도 지금처럼 이렇진 않았던 것 같은데.
(아님..기억이 안 나는 것뿐일까..?..)

이번엔. 너무하다.
위험하다 느껴질 정도로 시간이 안 간다.

어떻게든 다른 곳으로 주의를 돌리고 여기저기 기웃거려보기도 하는데.
한번 떠오르기 시작하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

정말이지, 가슴이 답답하다.

주의를 돌리려 노래를 들으면 노래 속에,
혼자 있는 시간을 즐겨보려 거리를 산책하면 길 위에,
어느 곳에나 있다.
..

내겐 그저, 일하느라 하루 한나절 떨어져 있다가 밤에 다시 만나는 정도가 딱 견딜 만한 그리움이다.
그 정도의 외로움이면 족하다.
그 이상의 그리움은 감당하기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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