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좋고 물좋다
엄마 아빠랑 함께 내내 연휴를 보내면서도 여기저기 산책 많이 하고 있었지만,
오늘은 시댁 어른들과 함께 차를 타고 깊은 계곡, 깊은 시골마을 여행을 다녀왔다.
내고향이지만 가평….. 참 산좋고 물맑은 곳이다..
굽이굽이 계곡에 단풍도 참 좋고, 커다란 바위틈 물속은 너무 깊고 맑아 소름이 끼칠 정도다. ^^
용추계곡 엄청난 바위들은 여전히 신기하고 적목리 시골길은 여전히 정겹다.
올해 10만명이 다녀갔다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는 자라섬은 집 근처인데,
내가 어렸을 땐 소풍 가서 그림도 많이 그렸던 곳이다.
오랜 만에 가보니 그 섬의 아름다움을 이제야 알 것 같다.
아직 개발이 안 되어 야생의 풀숲이 무성하고, 강물 사이사이 동그랗게 둥둥 떠 있는 섬들이 참 재밌게 이쁘다.
한 가지 걱정은, 경기도에서 많은 돈을 들여 자라섬을 개발할 모양인데
그 특유의 야생 느낌은 ‘반드시’ 살려놓았으면 좋겠다. 그 느낌 사라지고 여느공원처럼 변해버리면 얼마나 속상할까.
그리고 내년엔 잊지 말고 재즈축제 참가해야지..
다 다 좋은데..
자꾸 허전하다.
시댁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할머니…저는요…옆에 남편 없으니까 뭘 해도 외로워요..ㅠ.ㅠ” 했더니,
두 분이 웃기신지 크게 웃으신다..;;
가을빛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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