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epaper : 이사 가면 꼭 좁고 특이한 구조를 가진 집이었음 좋겠다. 집 안에 계단 있는 원룸이면 좋겠고..

ornus : 응..?

wisepaper : 지금 집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공간이 있어서 좀 대충 살았는데, 담엔 좁은 공간 강렬하게 꾸며볼거야~ 한 쪽 벽은 강렬한 보라색 계열에 무늬 들어간 걸로 칠해버리고, 가구는 소가구 종류로 낡고 특이한 느낌으로~코발트나 녹색~ 돈안들게 손수 칠해야지~ blah blah blah..

ornus : (흐믓하고 나른한 미소)..그래…우리 지혜 좋겠네..^^

wisepaper : 자수계의 럭셔리~ 재료값이 비싸서 연습도 많이 못한다는 그!! 리본자수로 직접 액자 만들어서 걸거야~ 완전 강렬하고 미칠듯한 색감으로~ 어쩌구 저쩌구~~…

ornus : 멋있겠다..

wisepaper :….근데 좁은 집으로 가려면 지금 물건들 다 버려야 겠지? 저 구닥다리 컴퓨터도 버려야 겠고..

ornus : (동공확장 시작)..@.@

wisepaper : 근데 우린 티비보다는 거의 컴퓨터로 영화도 보고 다 하는데 책상에서 보는게 좀 그렇네..(별 중요도 없는 대사)거실에서 컴퓨터로 영상 볼 수 있음 좋겠다..암튼 침대는 매트리스만 사용해야지. 컴퓨터는 나중에 생각하고.

ornus : @.@ 아냐아냐아냐!! 와이드 모니터는 가능해!! 24인치 이상이면 조그만 거실에 놓고 소파에 앉아서 봐도 충분해, 그치그치? (웹서핑.. 다다ㅏ다다다다다다) 델컴퓨터 싸게 나왔다! 윽. 7월 31일까지야. 
7월 31일…이건 안되겠….지?..

wisepaper : 풉..(아직 집두 안 내놨다)

ornus : 자자.. 이것봐봐..와이드 모니터는 한 화면에 두 페이지를 한꺼번에 띄우고 볼 수도 있다!! 대단하지, 그치!!! 이사 가려면 지금부터 빨랑 물건 정리해야 겠다. (안 입는 옷부터 버려야 된다고 옷방에서 난리를 친다. 다다다다ㅏ다다 )

wisepaper : 휴….자기.. 와이드 모니터 사구 싶어서 이사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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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후 볼일이 있어서 코엑스 갔다가 지하도에서)

ornus : (침 흘린다)…저 미니카..나 저거 갖구 싶다. 나 책상 위에서 갖구 놀면 딱이겠다. 그치? 4만 오천원 짜리 만원에 세일하는건뎅..

wisepaper : (이럴 땐 단호해야 된다) 안 돼. 그런 식으로 하면 와이드 모니터 국물도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