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환상의 수첩

“누구나 자기 환상의 수첩을 기록하는 자가 아닐까?
 그 환상으로, 천천히 소멸로 치닫는 우리 삶을 견디는 것이다.”

출근하는 지하철 안..내가 좋아하는 작가 신현림 씨의 에세이를 읽다.

지하철을 타고 목적지까지 가는 순간은 내 환상의 수첩이 가장 충만하게 쓰여지는 시간.
내 머리는 흐물흐물 고개를 끄덕이고 가슴 속은 언제든 흘러내릴 듯이 물컹해진다.

삶도 사랑도 환상일지 모르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신현림의 글을 빌려 말하자면,

“현재 내가 머문 곳에서 살고 사랑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내 혼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들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니까..

나는 ‘지금’ 사랑하기 위해서 열심히 환상의 수첩을 쓴다.
울렁울렁 목울대까지 차오르는 이 환상이 나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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