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의 네게 해주고픈 말….

지금 네가 있는 공간이, 네가 처한 시간이 결코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길 바래.

살면서 자신이 가장 초라해지는 때는, 오직 자신의 내면에만 갇혀서 지금 나의 우물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게 될 때인 것 같애.

지금, 네가 인생에 있어서 지치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지만, 고개를 돌려 보면 지극히 작은 시간들에 지나지 않아. 너를 힘들게 하는 요인들 중에 네가 컨트롤할 수 없는 당황스러운 ‘구조’가 있다면 조금 더 현명해질 필요가 있겠지. 그러나 그래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할지라도, 조금 실망하되 결코 냉소적이 되지 않기를 바래.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너만의 ‘따뜻함’을 유지하는 너이기에…크게 걱정하지는 않지만…
‘냉소적이 된다는 것’은 그 어떤 상황에 대해 가장 ‘무기력해진다는 것’을 뜻한다고 나는 생각해.

내가 지칠 때 네가 항상 나의 든든한 산이 돼 주었던 것처럼,
네가 가는 길에, 내가 항상 따뜻한 친구가 되어 줄께.

내가 바라는 게 어떤 건지 너는 잘 알지?

내가 사랑하는 ‘너’를 잃지만 않는다면, 네가 무엇이 되어도 나는 좋아.
언젠가, 내가 헤매고 있을 때 네가 나에게 주었던 글을 다시 너에게 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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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대에게 해주려는 것은
꽃꽂이도
벽에 그림 달기도 아니고
사랑 얘기 같은 건
더더욱 아니고
그대 모르는 새에 해치우는
그냥 설거지일 뿐.

얼굴 붉은 사과 두 알
식탁에 앉혀 두고
간장병과 기름병을 치우고
수돗물을 시원스레 틀어놓고
마음보다 더 시원하게,
접시와 컵, 수저와 잔들을
물비누로 하나씩 정갈히 씻는 것.

겨울비 잠시 그친 틈을 타
바다 쪽을 향해 창 조금 열어 놓고,
우리 모르는 새
언덕 새파래지고
우리 모르는 새
노란 유채꽃이
땅의 가슴 언저리 간질이기 시작했음을 알아내는 것
겁 없이..

…………………………………………………………………………….황동규 작………….

오랜 만에 조신 모드를 취했더니, 정말 쑥스러운 걸?
ㅋㅋㅋ 집에만 들어와봐. 산만한 나의 본래 모습을 보여주마!!

내맘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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