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남편의 50문 50답 – 옛날꺼…

혁주야 답장이 늦어서 미안. 원래는 지혜가 하는 건데. 내가 혼자 연구실에서

한것이 완성되서 올린다.

이거 생각하느라 힘 꽤 들였다.

다들 꼭 읽어라!!!

50문 50답
1.한글타수 몇타정도? 영타는?
-> 한글과 영어 공히 200타정도 나와.

 

 
2.아침에 일어나는 평균시간대는 몇시야?

-> 맘 먹으면 7시에도 일어나지만 천천히 일어나면 10시에도 일어남.

 

 

 

3.아침 메뉴가 주로 뭐야?

-> 포스트 콘후레이크

 

4.가장 기억에 남는 생일선물은 뭐야?
-> 생일 선물은 잘 기억 나지 않는데, 2학년 발렌타인데이 때 지혜가
우리학교를 불쑥 찾아와서 선물해준 선물이 기억나.
장미꽃 한 송이랑 초콜릿으로 만든 이쁜 “장미 초콜릿 다발”이었어.

 

 

5.쾌청한 가을 대낮에 일하면서 들을만한 노래 하나 추천한다면?
-> 가을은 모르겠고, 여름에는 윤종신의 “팥빙수”가 짱이다.


6.드래곤볼을 모두 주워서 소원을 하나 들어준다면 어떤 것으로?
-> 이쁘고 조용하고 세금걱정 없는 집 한채만 달라고 할 꺼야.

7.라면끓일 때 넣는 첨가물은? 또는 자신만의 요리법?
-> 그냥 평범하게 스프넣고…

8.자주가는 학교근처 가게?
-> 해태수퍼

9.가장 아끼는 옷은?
-> 갈색 롱코트.

11.지금까지(약 24년)의 자서전을 쓴다면 제목은 어떤 것으로?
->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였다는 것을 강조해서
<내 인생이라는 그물>로 짓겠어.

12.가장 잘 만드는 요리?
-> 우유 말은 포스트 콘후레이크

13.가장 자주 접속하는 인터넷 사이트?
-> http://engdic.yahoo.co.kr (–;)
1

4.세상을 살다간 천재라고 생각되는 인물은 누구누구누구?
-> 모차르트, 아인스타인, 괴델(수학자), 등등..

15.자신의 목소리음역과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가수는?
-> 막걸리 한잔 걸치고 노래하는 듯한 강산애.

16.가장 존경하는 철학자
-> 예수님. 예수님의 사랑에 관한 철학이 난 좋다.

17.자신의 인생에 목표로 삼고싶은 인물은?
-> 에디슨. 이건 농담이 아니고 진짜야. 그 아저씨만큼 인생을 아주아주
열심히 살고 싶어.

18.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지금 뭐하고 있을까?
-> 아마 대장장이로 태어나서 망치질하면서 농기구 만들고 있을꺼 같아.

19.연주할 줄 아는 피아노곡은?
-> “나비야”. 중학교 3학년 음악시간에 이곡을 양손으로 치고 수 맞았었지 V(-.-)z

20.지금 몸에 지닌 악세사리는 어떤 것이 있어?
-> 커플링 하나 끼고 있어.

21.가장 기억에 남는 해는 몇 년도?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들어가고, 지혜랑 데이트하기 시작한 스무살 때 ..

22.가장 재미나게 본 책은?
-> 중학교 1학년때 읽은 “베르사이유의 장미”. 그냥 훑어볼려다가
재미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전부 읽어버린 책이었어.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지^^;

23.겪었던 일중에 가장 신기한 일은 무엇이었는지?
-> 지혜랑 경춘선 무궁화호 좌석에서 한 첫 키스. 아….!

24.혼자 쉴때 가는 장소
-> 서점에서 책 뒤져본다.

25.여름휴가로 가고싶은곳
-> 발리 같은 섬의 투명한 바다에서 수영하고도 싶고, 프라하 같이 중세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에서 경치 구경도 하고 싶어.

26.꿈꾼 것 중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꿈은?
-> 커다란 낫을 들고 검은 도포를 뒤집어 쓴 죽음의 사자가 날 쫓아와서 도망
치고 있었어. 난 도망치면서 저기 옆에 있는 내 친구들에게 “도망가!”라고
소리치는데 내 목소리가 안 나오는 거야. 그래서 답답한 마음을 억누르고
계속 도망치다가 깨어났었지. 으, 무섭다기 보다는 답답해서 환장하는줄
알았어.

27.외계인의 존재를 믿는지
-> 있을 것 같아. 이 넓은 우주에서 달랑 지구라는 행성 하나만 생명이 있다고
하면 공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

28.나중에 자신의 집을 갖게 되면 그 집은 무슨색일까? (페인트로 칠했을수도 있고 재료의
원색일 수도 있고)
-> 흰색에 가까운 아이보리로 할꺼야. 흰색이 깔끔하고 좋지만 나중에는 누르끼리하게
변색되잖아.

29.죽기전에는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 아담하고 아늑한 내 집 한채를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집의 푹신한
침대에서 내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편안히 눈을 감고 싶어. (음, 내가 서양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가?)

30.자신의 물건중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
-> 내가 본 책들.

31.정말 고치고 싶은 습관이 있다면?
-> 잠을 너무 많이 잔다… 하루에 5시간 정도만 자고도 끄떡없으면 좋겠다.

32.방정리를 자주하는 편인지?
-> 노. 방바닥에 뒹구는 머리카락을 부정할 수 없을 때에만 걸레질 한 번 한다.

33.가장 좋아하는 영화제목, 영화배우, 감독
-> 영화는 크리스마스 악몽이 제일 좋고, 영화배우는 곰돌이 푸우가 좋고,
감독은 잘 모르겠다. 팀버튼 정도…,,너무 많아서.

34.공부할때 습관이 있다면?
-> 책을 읽다가 진도가 잘 안나가면 그 책을 이리저리 뒤져본다.

35.통일이 된다면 너에게 구체적으로 어떤점이 달라질까?
-> 할아버지 고향을 가볼 수 있겠고, 할아버지 형제들이 살아계신다면
가족 수가 늘어나겠지.

36.우울할때, 슬플때, 기쁠때 주로 듣는 음악이 있다면?
-> 음, 음악을 요새 잘 안들어서리.. 우울하거는 슬플때는 Radio head 의 “nice dream”(톰요크의

음울한 보컬과, 더 우울한 가사를 들으며 차라리 우울속에 빠지는거지)을
듣고 기쁠때는 Smashing Pumpkins의 “today”를 들을꺼 같다.

37.가장 좋아하는 음악가는?
->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고르기 힘들고,
태지, 윤종신, 유희열, 라디오헤드, 스매싱펌킨스 등등을 좋아한다.

38.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창피했던 순간은?
-> 음, 중학교때 동네 수퍼에서 친구들이랑 요플레 같은 거 훔치다가 걸려서 혼난일….

39.가장 좋아하는 시
-> 서정주님의 <내리는 눈발속에서는>.
괜, 찬, 타, ……
괜, 찬, 타, ……
괜, 찬, 타, ……
괜, 찬, 타, ……
수부룩이 내려오는 눈발속에서는
까투리 매추래기 새끼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

   …

   이렇게 시작하는 시가 난 좋다. 흥분하고 복잡해서 이리저리 뒹구는 내 마음을
다시 의자에 앉히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40.이제까지의 별명의 변천사
-> 이상하게 한번도 별명을 가져본 일이 없다. 기껏해야 쫑남이…

41.젊은이라면 꼭 해야할 일은?
-> 무언가에 미쳐서 재미있게 해봐야 한다고 생각해.

42.가장 싫은 인간형
-> 무엇이든지 ‘척’하는 사람. 잘난척, 못난척, 아는척, 고상한척 등등.
정말로 잘나고 많이 알고 고상한 사람은 ‘척’하지 않아도 척보면 알 수 있는데 말야.

43.어느나라 사람들이 유머감각이 제일 많을까?
-> 수준높은 고상한 유머는 프랑스 사람들이 잘 할테고,
재미있고 직설적인 유머는 미국사람들이 짱인것 같다.

44.누가 천만원을 준다면 그것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
-> 음, 일단은 통장에 넣어놓고 뿌듯함을 느낀 후에 예쁜 노트북 하나만 살 꺼다.

45.공휴일 아침에 하고 싶은 것
-> 아무 생각없이 TV 멍하게 쳐다보기 해보고 싶다.

46.’사랑’을 너의 말로 바꾼다면?
-> “어유, 우리 지혜 잘 잤쩌?”

    진지하게 말하면… 지혜한테도 한 말인데.. “그에게서 바로 나를 보는일”인 것 같다.

    바로 나자신인것 처럼 느끼는 것..

47.대학 4년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 지혜를 만나고, 지혜를 통해 너희들(효진 누님 죄송)를 만나고, ‘나’라는 인간의
모습이 변해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48.’삼국지’ 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
-> 음, 삼국지 안 읽었는디… 관우가 좋은 것 같기도 하다..

49.자식의 이름을 미리 짓는다면?
-> 딸, 아들 상관없이 “한결” 이나 “가을”로 지을 거야.

   그런데 한결이라는 이름이 의외로 많더구만, 고민이야….-_-;

50.자신의 사고방식에 대해 설명부탁
-> 긍정적이려고 노력한다고 할 수 있을것 같다.


얼마 전에 암헌 덕분에 나도 50문 50답을 했는데, 몇 년 전에 행해진;; 쫑남이의 이 50문 50답도 암헌 덕분에 하게 된거다.
이것만 봐도.. 암헌에게서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다ㅇ.

오랜 만에 이거 읽으면서, 울 남편 다시 보구…

친구들하고 수퍼에서 요플레는 왜 훔쳤어?

ㅋㅋ”막걸리 한 잔 걸치고 노래하는 듯한 강산애”가 자기 목소리 음역과 비슷하대..ㅋㅋㅋ
(아냐, 옛날에 노래방에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강산애 노래 아닌뎅..)’나  ‘..라구요’ 부를 때…..음….생각보다 괘안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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