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집 앞에서 T를 만날 수 있었던 시절…
(음악 – 서태지, ’10월 4일’ 피아노 버전)
..
11년 전이다..
여중생 팬들이 다짜고짜 태지 집 앞에서 기다리던 시절… 그는 종종 팬들과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선물도 받아주곤 했다고 한다.
그 때 집 앞에서 기다리던 소녀들도 이제는 다 커서 20대 중후반의 나이가 되었다..
오늘 우연히 인터넷에서 이 사진을 보는데, 눈물이 핑 돈다.
중학교 2학년 때… 그 때 난, “10년 후면 태지오빠의 인기도 다 사라지고 아마 나 혼자 좋아하고 있을 거야..
그럼 나는 멋진 여자가 돼서 꼭 오빠 앞에 나타나야지, 결혼도 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했었다.
다른 문제에 대해선 적당히 냉소적이고 적당히 현실적이기도 한 내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그 때는 10년 후엔 정말 내가 생각하는 대로 될 줄 알았다. 꼭 그렇게 될 줄로만 알았다…^^
10년쯤 흐른 후에 집 앞에서 ‘태지오빠’를 기다리면, 결혼도 할 수 있을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어쩌면, 서태지랑 결혼하겠다는 중학생의 허무맹랑한 꿈보다 더 놀라운 건,
11년이 지난 지금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고, 그의 음악을 듣고, 한결같은 그를 지켜볼 수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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