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서

ornus가 있는 동네는 지금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인터넷이 안 된단다.

핸폰 로밍해간거 전화요금이 무섭게 나오길래 전화는 매우 자제하고 있고
구글 메신저로만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회사 안에서는 물론 인터넷은 잘 되지만 메신저는 막혀 있고
호텔방에 오면 이 동네 다른 집들 수준과 비슷한 인터넷 상황
– 바람 불어서 안 되고 비 와서 안 되고- 이란다.

퇴근 후엔 호텔에서 인터넷으로 한국과 업무를 계속해야 하는데,
인터넷이 안 되니 혼자 호텔방에 앉아 책 읽거나 차를 마시거나 자거나..

짧게 나마 제록스 풍경을 얘기해보자면,
사람들 느긋느긋 여유있게 살아가면서도 일은 정말 합리적으로 잘 처리해내고
가족같이 서로를 챙기는 팀원들 모습이 좋아보인단다.
원하는 시간(보통 8시 30분에서 9시 사이, 11시에 출근하는 사람도 있다고)에 출근하고 퇴근은 5시.
원한다면 재택근무.
근처 캐나다에서 출근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한 달에 몇 번만 회사에 나온단다.
차운전도 느긋느긋. 식사도 느긋느긋.
여유와 웃음.

물론 그곳 로체스터가 사람과 집, 차들로 북적대는 대도시가 아니라서 그렇겠지만..

그래도..

그렇다고..

그냥… 그렇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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